아파트 옆 154,000볼트 송전탑 안전할까?

8월 입주 앞둔 아파트 앞 송전탑 논란

등록 2006.06.16 23:05수정 2006.06.1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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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8월 입주를 앞두고 한창 공사 중인 순천시 조례동의 한 아파트. 154,000볼트의 고전압 송전탑 3개가 이 아파트 주위를 둘러싸고 있다. 건물 10층 높이의 송전탑과 아파트의 거리는 약 15미터에 불과하다.

이 아파트에 입주를 기다리는 박혜정씨는 "이런 상태로는 도저히 입주할 수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이어 박씨는 "시공사가 분양시 송전탑 문제에 대해 얘기하지도 않았다"며 "입주 후 일어나는 모든 피해는 시공사가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못박았다.

또한 박씨는 "이런 상태를 확인도 하지 않고 허가를 내 준 시청 관계자에게도 책임이 있다"며 "송전탑 이전 약속과 입주 후 일어나는 피해에 대해 확실한 보상책 등을 마련해 주지 않으면 준공검사를 내 주지 말 것을 순천시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2006년 8월 입주를 앞 두고 있는 순천시 조례동의 N 아파트, 154,000볼트의 고전압 송전탑 3개가 아파트를 둘러싸고 있다
2006년 8월 입주를 앞 두고 있는 순천시 조례동의 N 아파트, 154,000볼트의 고전압 송전탑 3개가 아파트를 둘러싸고 있다서정일
이에 대해 시공사인 N건설의 한 관계자는 "현재의 송전탑은 아파트 공사를 위해 임시로 가설한 것이며 곧 지하 매설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지하 매설 시기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했다.

이렇듯 송전탑 고전압 문제가 불거지자 한국전력 광주 송전운영부에서 일하는 이치호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송전탑의 고전압은 일반 가정 전자제품 정도의 유해파만 발생하므로 인체에 큰 피해를 주지 않는다고 이미 밝혀졌는데 국민들은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시 건축과 임종필씨는 "시공 당시 요건에 맞기에 허가를 내줬지만 민원의 소지가 있어 사업초기부터 지속적으로 공문 등을 통해 좀 더 안전한 곳으로 송전탑을 이설할 것을 시공사에 독촉했었다"며 "향후 입주자의 불편이 없도록 시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SBS U news 에도 송부합니다

덧붙이는 글 SBS U news 에도 송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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