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 닉네임 '골빈해커'로 네티즌들에게 널리 알려진 김진중씨의 모습.조창선
골빈해커 김진중씨가 운영하는 올블로그(http://allblog.net)를 방문하면 그를 만날 수 있다.(참고로, 블로그 메타사이트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인터넷 블로그들의 RSS(XML) 정보를 수집해 포스팅 실시간 중계 및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골빈해커라는 닉네임은 군대 제대 후 일부러 약간은 우스꽝스러운 이미지로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하는 콘셉트에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 완벽한 해커가 아니라 어딘가 모르게 어수룩하게 보이지만, 그는 친근한 이미지로 블로그 방문자들을 언제나 반갑게 맞이했다.
약간은 부족해 보이면서 접근 장벽이 낮은 닉네임을 통해 오히려 프로그래머라는 실제의 날카로운 이미지를 상쇄시키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닉네임 하나로도 누구에게나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한 배려이자, 김진중씨만의 브랜드 차별화 요소인 셈이다.
"해커라는 날카롭고 다가가기 힘든 이미지에서 골빈해커라는 우스꽝스럽고 친숙한 이미지로 IT분야 사람들과 친숙하게 만나기 위한 바람으로 닉네임을 그렇게 지었죠."
그의 전략은 적중했다. 블로거들 사이에서 도대체 '골빈해커'라는 재미있는 닉네임을 가진 이가 누구인지부터 궁금증을 유발하기에 충분했다. 방문자가 많을 때는 하루 4∼5천명이 그의 블로그를 방문할 정도였다. 지금은 예전보다 방문이 약간 뜸한 편이지만 그래도 이슈가 될 만한 글들을 올리면 하루 2천여명 정도의 방문객을 너끈히 넘길 정도라고.
그는 '블로그'라는 무기를 통해 그렇게 사람들을 응집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는 골빈해커라는 브랜딩 효과가 크게 기여한다는 부분도 있다. 골빈해커가 밝히는 블로깅을 통한 개인 브랜딩 전략을 들어봤다.
자신만의 콘텐츠를 뽑아내라... 인맥구축에도 블로깅은 약방의 감초!
실제로 그의 블로그는 신변잡기에서부터 일상에 이르기까지 재미있고 우스꽝스러운 내용들을 포함해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는 관심이 높은 시사적인 이슈에서부터 신변잡기적이고도 재미있는 주제에 이르기까지 자유로운 주제를 넘나드는 왕성한 블로거다.
그는 블로깅을 통해 단순하고 흥미로운 관심과 호기심을 찾아 일상의 무료함을 달래고 뭔가 신나고 재미있는 일을 찾는 사람이다. 그는 평소에 즐기는 음악활동이나 프로그래밍 등 주요 역량에서 블로깅을 통해 자신만의 차별화 콘텐츠를 뽑아내는데 성공했다. 여기에는 골빈해커만의 비결이 숨어있다. 쉬워 보일지 모르겠지만, 딱딱해 보이지 않게 가볍게 글을 쓰는 게 요령이라면 요령이다.
예를 들면, 실제 프로그램 개발자이자 그룹사운드의 싱어로 활동하면서 일어나는 흥미진진한 에피소드나 주변의 재미와 관심요소를 찾아 사진 이미지와 짧고 심플한 형태의 텍스트를 조합해 기록하는 식이다.
그런가 하면 블로깅을 통해 좋은 인연도 만들어 나갔다. 심지어 현재 골빈해커님의 사랑하는 님(?)도 블로그를 통해 인연을 맺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저 사람들과의 만남이 좋아 블로깅을 즐겼지만 나중에는 인맥으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초창기 올블로그 개발과 기획을 맡았던 박영욱씨(블로거들 사이에서 '하늘'님으로 잘 알려져 있다)와도 블로그를 통해 만났다고 한다. 2005년 박영욱씨와의 인연을 통해 블로거를 위한 축제로 불리는 '라이브 블로그 2005'에 입상하면서 화려하게 데뷔한다. 블로깅을 통해 인맥도 맺고 진정한 블로거로서 전환점을 맞게 된 셈이다. 그는 그렇게 블로깅이라는 도구를 활용해 좋은 인맥네트워크를 구축해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