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노사합의 이행촉구 24일 대규모 집회

공사, "조직개편 합의사항 아니다"...노조, "근로조건변화 합의사항 주장"

등록 2006.06.22 16:30수정 2006.06.22 17:25
0
원고료로 응원
a 지난 6월8일 열렸던 철도노조 KTX승무원 지부 100일 투쟁문화제.

지난 6월8일 열렸던 철도노조 KTX승무원 지부 100일 투쟁문화제. ⓒ 김문창

전국 철도노조(위원장 김영훈)는 철도공사의 4.1노사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24일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전면투쟁에 나설 것으로 보여, 노사 갈등이 첨예화되고 있다.

철도노조는 지난 21일 운영위회의를 갖고 오는 24일 서울 역에서 철도공공성강화와 합의서 이행을 촉구하는 대규모집회를 갖고 총력투쟁 선포대회를 갖기로 했다.

철도노조에 따르면 "지난 4.1일 전국철노동조합은 철도공사와 노사합의를 하였다. 조직개편과 구조조정, 철도공공성 강화 등에 대하여 노사가 협의하여 시행할 것과 징계최소화 등을 약속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철도공사는 중앙노사협의가 진행 중임에도 일방적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징계최소화를 합의하고도 1주일 간격으로 13차례 징계를 강행하여 파면10명, 해임9명, 정직과 감봉 등 218명을 징계하고 철도공사가 노사합의를 지키지 않아 노사관계가 파탄 나고 있어 올바른 노사관계의 복원을 촉구하며 대규모 집회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24일은 조합원들의 징계에 맞서 안전운행투쟁, 작업거부 투쟁 등 다양한 투쟁을 준비하고 있는 차량지부장의 결의대회를 갖기로 했으며, 현재 114일째 투쟁중이 KTX 여승무원과 공동투쟁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철도공사 박천성 홍보실장은 "(노조가) 파업을 철회했는데도, KTX여승무원과 철도해고자들이 농성투쟁을 계속하고 있다"며, "노사가 서로 자숙하고 화합하는 속에서 징계도 최소화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또한 박 홍보실장은 "공사가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가운데 경영진단을 통해 ERP도입과 지사개편 등을 통해 비용과 수입을 통합해 경영구조를 개선하겠다"며, "이와 관련해 노조에 통보하고 설명할 의무는 있지만 노조와 이 문제를 합의할 책임은 없다며, 조직개편을 합의하자고 주장하면 경영권 침해"라고 주장했다.

이에 철도노조 최세영 선전국장은 "파업을 접으면서 일단복귀 후 대화하자고 노사 합의했지만, 복귀 후 2달 동안 노사 대화는 없고 오로지 노조탄압과 징계만 강행해 공사를 신뢰할 수 없어 투쟁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최 국장은 조직개편에 대해서 "중앙노사협의를 진행하는 중에 공사가 6월 14일 이사회를 개최해 조직개편안을 통과 시켰고, 16일, 17개 지사장과 팀장발령, 7월1일자로 지사제 시행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최 국장은 "공사가 경영권 침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경영권을 통해 지사제 개편으로 차량부문은 검수주기조정, 열차승무부문은 KTX승무원을 시작으로 외주위탁, 역과 운수부문은 기계자동화 등으로 정원 인력을 감축하는 것이고, 또 270시간 맞교대근무에서 165시간 3조2교대로 바뀌었지만 인력감축으로 노동 강도는 오히려 강화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최 국장은 "지사제 개편이 노동강도 강화와 근로조건 악화를 가져올 것이 뻔하고 사회 공공성이 약화되는 것이다"고 밝히고, 이어 "이 사항은 노사가 합의해서 시행할 문제를 공사가 경영권침해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전충청지역에서 노동분야와 사회분야 취재를 10여년동안해왔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빠른소식을 전할수 있는게기가되기를 바랍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김건희·채상병특검법 부결, 여당 4표 이탈 '균열' 김건희·채상병특검법 부결,  여당 4표 이탈 '균열'
  2. 2 한국만 둔감하다...포스코 떠나는 해외 투자기관들 한국만 둔감하다...포스코 떠나는 해외 투자기관들
  3. 3 "KBS 풀어주고 이재명 쪽으로" 위증교사 마지막 재판의 녹음파일 "KBS 풀어주고 이재명 쪽으로" 위증교사 마지막 재판의 녹음파일
  4. 4 과음으로 독일 국민에게 못 볼 꼴... 이번엔 혼돈의 도가니 과음으로 독일 국민에게 못 볼 꼴... 이번엔 혼돈의 도가니
  5. 5 [이충재 칼럼] 윤 대통령, 너무 겁이 없다 [이충재 칼럼] 윤 대통령, 너무 겁이 없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