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움 미술관 앞에서송춘희
'리움'의 상설전이나 마크 로스코의 숭고의 미학을 관람한 사람에게는 백남준 전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전시장 안을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미끄러지듯 내려간다.
처음으로 그의 작품 '알'을 만날 수 있다. 알은 총 16개의 TV화면이 점점 커져 가면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이들이 알기 쉽도록 벽에 걸려 있는 설명글을 읽어본다.
"무엇인가 변해가고 있어요. 우리 주변에서 시간에 따른 변화를 볼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애벌레, 올챙이, 나무, 사랑, 작가는 실제 알을 카메라로 찍어 TV 화면에 보이게 하고 그 속에 움직이는 영상도 함께 만들었대요."
실제로 화면 속에서 알은 처음엔 흰 계란 모양이지만 다음 화면에서는 마치 태내에 있는 나체의 여성의 모습이 되고 그 모양이 점점 커지는 변화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