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군 7만여 군민 쉼터가 이래서야

영암공원, 계단·화장실 등 각종 시설물 훼손 방치

등록 2006.06.30 18:06수정 2006.06.3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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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시설물이 훼손된 영암공원. 영암공원 내 각종 시설물의 관리가 제대로 안돼, 이용자나 외지인들에게 군의 이미지를 크게 훼손시키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설물이 훼손된 영암공원. 영암공원 내 각종 시설물의 관리가 제대로 안돼, 이용자나 외지인들에게 군의 이미지를 크게 훼손시키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 허광욱

전남 영암군이 7만여 군민의 유일한 쉼터인 '영암공원' 관리에 소홀해 군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영암공원은 영암읍에 소재하고 있으며, 충혼탑을 비롯해 팔각정, 운동시설, 벤치, 계단, 화장실 등이 설치돼 있다. 이곳을 이용하는 군민들에게 편안한 휴식과 여유를 제공해 주고 있다.

그러나 공원에 설치된 일부 시설물들이 제대로 관리가 안돼 볼썽사나운 모습을 하고 있어 이용자들의 불만이 높다. 실제로 공원 내 일부 계단들이 설치된 지 오래되어 마모되거나, 아예 파손되어 어린이들이 오를 경우 자칫 안전사고 우려를 안고 있다.

또 남자화장실의 경우 형광등조차 켜지지 않을 뿐 아니라 수도시설이 파손되었고, 화장실 벽이 심하게 패인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

특히 군민들이 공원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벤치도 일부가 훼손된 채로 교체 또는 보수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공원으로서의 역할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공원과 인가 사이에 앞뒤로 긴 부직포가 설치돼 있어 바람이 심하게 불 경우에는 헝클어 진 채 날리는 경우가 많아 이곳을 지나는 이용자들의 불편도 이어지고 있다.

주민 안아무개(43)씨는 "군민들의 허파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영암공원의 시설물을 군에서 이처럼 마구 방치할 수가 있느냐"면서 "그 동안 군에선 유선각 등 표와 직결되는 선심성 사업에는 예산을 아끼지 않는 반면 전 군민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시설물을 보수하는 데는 인색하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정아무개(46)씨는 "이곳에서 대외적인 행사가 있는 경우에는 외지인들도 많이 오는 것으로 안다"며 "그들이 군민의 얼굴과 같은 공원을 어떻게 생각하겠느냐"고 지적하면서 조속한 시설물 보수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학생들이 화장실에 몰래 와서 더럽히는 경우가 많아 불결한 게 사실"이라며 "차후 예산을 세워 개보수를 할 계획이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공원 내 대나무가 자라는 곳에서 뱀이 나와 공원 아래 인가로 내려온다는 민원이 있어 대나무가 자라지 못하게 하려고 부직포를 설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덧붙이는 글 | 허광욱기자는 <영암신문>기자이며, 이 기사는 <영암신문>에도 게재합니다.

덧붙이는 글 허광욱기자는 <영암신문>기자이며, 이 기사는 <영암신문>에도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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