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가족 지키는 강아지, 그 후일담

사람이든 동물이든 서로를 위해 살아야

등록 2006.07.03 17:12수정 2006.07.0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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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6일 처음 얼록이와 아옹이 가족이야기가 기사화 되고 나서 스타 아닌 스타가 된 그 가족들 소식을 간단히 스케치해 알려 드립니다.

강원도 한 노인복지시설에서 키우고 있는 이 강아지와 고양이의 이야기는 강아지가 어미 고양이와 새끼 고양이들을 제 집마저 내주며 아껴주고 산다는 것으로 이 소식이 오마이뉴스를 통해 알려지면서 몇 개의 지상파 방송사에서 찾아와 취재를 한 뒤 사연이 방영 되었습니다.

그 후 이 귀여운 녀석들은 스타 아닌 스타가 된 것이지요. 앙숙으로 알려져 있는 강아지와 고양이가 한 집에서 자고 먹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취재 거리가 되었던 모양입니다.

이렇게 한 집에 살게 된 원인은 얼마 전 얼록이가 몇 마리의 새끼를 낳았는데 운이 없게도 모두 죽어버린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 후 어디서 찾아 온 새끼 고양이를 얼록이에게 데려가 한 집에 있게 하였더니 그때부터 얼록이가 그 고양이를 잘 보살피더랍니다.

그 새끼 고양이가 지금의 어미 고양이 아옹이고요. 시간이 흘러 그 아옹이가 지난 5월 28일 새끼 고양이 다섯 마리를 낳아 현재 얼록이와 아옹이 가족이 된 것이라고 합니다.


이 노인복지시설을 다시 찾은 날은 지난 2일 일요일 아침. 이날도 봉사활동 관계로 찾은 것인데 그동안 많이 자랐을 것이라 생각했던 새끼 고양이들을 보니 생각보다는 많이 자라지 않았더랬습니다. 여전히 얼록이와 가족애(?)가 깊어 보여 몇 장의 사진과 기사로 이 광경을 담아 보았습니다.

방송 이후 얼록이와 아옹이의 생활(?)이 많이 달라졌으리라 생각했지만 여전히 달라지지 않고 그 때의 그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평화로운 그곳의 풍경도 여전했고요.


사람이나 동물이나 너나 할 것 없이 서로의 모자란 점을 채워가며 살아가는 그곳의 풍경이 참 많은 걸 생각하게 해주었습니다. 이날도 춘천시 ㅇ교회에서 미용봉사를 나와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머리를 다듬어 주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며 훈훈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렇듯 사람이나 동물이나 서로 아끼며 살아가는 모습은 언제 보아도 아름답습니다. 삭막한 현실을 사는 우리들도 한번 쯤 이런 모습을 보며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a 그동안 자주 촬영한 듯한 포즈

그동안 자주 촬영한 듯한 포즈 ⓒ 박준규


a 극기훈련중

극기훈련중 ⓒ 박준규


a 극기훈련 실패후 벌 받는 중

극기훈련 실패후 벌 받는 중 ⓒ 박준규


a 늘 새끼고양이를 아끼는 강아지

늘 새끼고양이를 아끼는 강아지 ⓒ 박준규


a 호기심 많은 새끼고양이들

호기심 많은 새끼고양이들 ⓒ 박준규


a 올라는 갔으나 내려가질 못하는 상황

올라는 갔으나 내려가질 못하는 상황 ⓒ 박준규


a 높은 벼랑(?)에 겁먹은 녀석과 후퇴하는 녀석

높은 벼랑(?)에 겁먹은 녀석과 후퇴하는 녀석 ⓒ 박준규


a 열심히, 열심히 활동하시다~

열심히, 열심히 활동하시다~ ⓒ 박준규


a 미용봉사 나온 자원봉사인과 할머님 할아버지들~

미용봉사 나온 자원봉사인과 할머님 할아버지들~ ⓒ 박준규


a 이날 생일을 맞은 한 회원의 깜짝파티

이날 생일을 맞은 한 회원의 깜짝파티 ⓒ 박준규

덧붙이는 글 | <미디어다음>에도 게재되었습니다.

덧붙이는 글 <미디어다음>에도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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