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CSN 노동탄압 중단 촉구 3일간 시한부 총파업 돌입

화물연대 대전지부, "경찰의 편파수사 중단 및 사측의 성실교섭 촉구"

등록 2006.07.06 15:17수정 2006.07.0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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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한솔제지 노동탄압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6일 오전 11시 대전 대화동 한솔제지 서문 앞에서 열렸다.

한솔제지 노동탄압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6일 오전 11시 대전 대화동 한솔제지 서문 앞에서 열렸다. ⓒ 김문창

화물연대 대전지부(지부장 조순동)과 민주노총 대전본부, 민주노동당 대전시지부는 6일 오전 11시 한솔제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솔CSN 성실교섭과 경찰개입중단을 촉구했다. 이어 화물연대 대전시지부는 노동탄압 중단촉구를 위해 3일간 화물연대 대전시지부 조합원 총파업을 선언했다.

김양호 민노당 대전시지부 사무처장은 이날 대표연설에서 "경찰과 검찰이 화물연대 생존권 투쟁에 대해 8명을 연행하고 그중 김경선 화물연대 한밭지회장 구속영장 발부, 조순동 대전지부장 등 7명 체포영장 발부 등 이례적인 탄압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사무처장은 이어 "대한민국은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한다는 공권력이 화물연대 노동자 생존권 투쟁에 개입하여 편파적으로 무차별한 탄압을 전개하고 있다"며 "이런 배경에는 삼성의 무노조 경영을 주장하며, 갖은 압력을 넣고 있는 삼성재벌그룹의 계열사인 한솔제지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 사무처장은 "우리나라 속담에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이라는 말이 있는데, 경찰과 검찰은 거꾸로 흥정하고 있는 노사에게 판을 깨부수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율현 대전충청건설노조 지부장도 "10년 동안 임금과 근로조건은 후퇴하고 유료 값은 4배로 올라있는 상황에서 화물연대 노동자들의 생존권투쟁은 정당하다"며 "민주노동당은 한솔 자본과 삼성자본의 노동탄압은 반드시 응징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들은 ▲한솔CSN은 더 이상의 도발을 중단하고 교섭에 성실히 임할 것 ▲경찰은 편파적인 수사를 중단하고 평화집회 보장 ▲경찰과 검찰은 화물연대 조합원에 대한 체포영장 철회, 구속된 조합원의 즉각 석방 등을 촉구했다.

화물연대 대전시지부는 이번 노동탄압 사태에 대해 전날(5일) 확대간부회의 결과 "구속동지를 구출하고 한솔 자본을 박살내는 대전지역 500명의 화물연대 조합원은 6일부터 9일까지 시한부 파업을 전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화물연대 대전시지부는 ▲대전지역 전 조합원은 모든 차량을 멈추고 한솔제지로 집결하여 투쟁을 전개 ▲모든 차량은 한솔제지 대전공장에 집결 ▲한솔투쟁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하반기 특수고용노동자 노동3권 쟁취 투쟁을 힘차게 전개할 것을 결의한다는 등의 지침이 내려졌다.

한편 민주노총 대전본부는 이날 오후 1시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이어 화물연대 전국지부장 회의를 오후 3시에 잇따라 개최한다.


이들은 "한솔제지 노동탄압에 대해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며 "민주노총 대전본부와 화물연대의 총역량을 대전한솔제지에 집결하여 공안탄압을 분쇄하고 한솔제지 노동자의 생존권을 수호하겠다"고 밝혔다.

a 화물연대 대전시지부는 6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전조합원의 시한부 파업을 선포했다.

화물연대 대전시지부는 6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전조합원의 시한부 파업을 선포했다. ⓒ 김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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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지역에서 노동분야와 사회분야 취재를 10여년동안해왔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빠른소식을 전할수 있는게기가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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