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홍보처의 방송농락·여론조작 규탄

언론개혁시민연대 "국정홍보처 폐지에 앞장 설 것"

등록 2006.07.07 17:11수정 2006.07.0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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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언론개혁시민연대의 '국정홍보처의 방송농락․여론조작 규탄기자회견' 장면

언론개혁시민연대의 '국정홍보처의 방송농락․여론조작 규탄기자회견' 장면 ⓒ 임순혜

7월7일 정부중앙청사에서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반기문 외교, 천정배 법무, 이용섭 행자, 박홍수 농림, 이상수 노동부 장관 등 6개 관계부처 장관과 함께 제2차 한미FTA 협상 반대시위 관련 정부 공동 담화문'을 발표, 폭력시위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히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7일 오전11시, 48개 언론현업단체와 시민단체가 결합된 언론개혁시민연대는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의 발언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은 국무회의 브리핑 직후 비공식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공영방송으로서 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제작자의 정치적 관점을 과도하게 반영했으며, 이를 제대로 거르지 못하는 시스템에 근본문제가 있다"며 6월 4일 방송된 KBS스페셜 >과 7월4일 오후 방송 예정인 MBC 의 <론스타와 참여정부의 동상이몽> 편에 대해 공정성을 상실하고 편파 방송을 한다는 발언을 하였다.

a 신학림 언론노조위원장의 국정홍보처 규탄발언

신학림 언론노조위원장의 국정홍보처 규탄발언 ⓒ 임순혜

신학림 언론노조위원장은 "정부가 과거 5.6공으로 회귀하려 하는 것을 보여준다. 한미 FTA 협상이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의 대다수의 이해가 걸린 사안에 대해 제대로 알리기 위하여 편성, 방송된 프로그램에 대해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의 망언을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은 사과하고 이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며 국정홍보처를 강력히 규탄하였다.

a 조준상 전국언론노조 한미FTA특별위원회 위원장의 피켓

조준상 전국언론노조 한미FTA특별위원회 위원장의 피켓 ⓒ 임순혜

전규찬 시청각미디어공대위 공동집행위원장도 "월드컵 방송으로 인하여 국민들의 생존권이 걸린 한미 FTA관련한 소식은 전혀 전달되지 않았다. 그나마 이 멕시코의 예를 방송 하였고, 이 참여정부의 한미 FTA 과정에서 드러난 난맥상을 살펴보고 이런 상태로 한미 FTA 협상이 진행될 경우 한국사회에 구체적으로 어떤 충격이 던져질 지 예상해보고자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방송하였다. 이러한 방송에 대한 국정홍보처장의 발언은 방송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지나친 간섭"이라고 비판하였다.

a 언론개혁시민연대의 '국정홍보처의 방송농락․여론조작 규탄 기자회견' 장면

언론개혁시민연대의 '국정홍보처의 방송농락․여론조작 규탄 기자회견' 장면 ⓒ 임순혜

국정홍보처의 '방송농락, 여론조작 규탄기자회견'에서 발표한 '한미FTA 반대여론 막으려 방송에 재갈 물리나'라는 성명서는 "프로그램의 공공성,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면 사후에 정식으로 반론 제시나 정정 보도를 요청하면 될 사안을 공영방송의 횡포라고 비난하는 것은 그야말로 공영방송에 대한 정부와 정권의 횡포가 아닌가?"라고 주장하고 "최근에 국정브리핑을 통해 한미FTA에 대한 여론을 조작하려 했던 것도 모자라, 이제는 방송에 대해 구체적 압력을 가하고 공영방송을 위협해 입을 막으려 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한 성명서는 "김창호 처장은 국정브리핑의 여론조작에 대해 정중히 사과하고 사퇴하라"며 "국민의 혈세로 한미FTA의 장밋빛 환상만을 일방적으로 보여주는 부당한 홍보행위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국정홍보처가 여전히 한미FTA 반대여론을 호도하고 언론에 대한 부당한 주장을 계속 늘어놓는다면 우리는 이를 '공보처 부활기도'로 규정하고 국정홍보처 폐지에 앞장 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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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운영위원장,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가짜뉴스체크센터 상임공동대표, 5.18영화제 집행위원장이며, NCCK언론위원장,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방송통신위원회 보편적시청권확대보장위원, 한신대 외래교수,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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