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 여러분, 3개월 동안 열심히 잘 해 봅시다!"박미경
노래에 맞춰 몸의 방향을 앞뒤로 바꾸며 앞사람을 안마하거나, 운동처방사의 요구대로 두 손을 맞대고 손뼉을 치는 간단한 게임은 마음대로 잘 되지 않았기도 했지만 그런 서로의 모습이 노인대학 수강생들에겐 즐거움이 됐다.
수강생들은 이날 게임을 통해 아직은 낯선 동기생들과 서먹서먹한 감정을 없앴다. 또 흥겨운 트로트 가락에 맞춰 가볍게 몸을 흔들면서 즐거운 시간으로 만들어 갔다. 게임을 따라하지 못해 다른 수강생들 앞에서 '벌칙 춤'을 추는 수강생이나, 자리에 앉아 이를 지켜보는 수강생 모두의 얼굴에는 3개월간의 대학생활에 대한 기대가 엿보였다.
화순군 관계자는 "수강생들이 건강대학을 통해 알차고 보람된 여가를 보낼 수 있게 프로그램 선정에 신중을 기했다"며 "예산과 장소 등이 부족으로 보다 많은 노인들을 참여시키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그는 "장소가 없어 일정한 장소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지 못하고 군민회관과 군청회의실 등을 오가며 강좌를 열게 됐다"며 "나이 많으신 노인들이 강의가 열리는 장소를 찾지 못할까 염려되고 수강생들께 죄송하다"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제1기 '어르신 건강대학'은 노인들이 알차고 보람된 여가를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부터 오는 9월 29일까지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마다 총 24회에 걸쳐 진행된다.
건강대학에서는 노인들의 건강한 여가를 위해 건강체조와 스포츠댄스, 칼라믹스만들기, 종이접기, 노래교실, 한지공예, 풍선아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또 건강한 노후를 위해 각계 전문가를 초청해 운동과 건강, 영양관리, 성인병 예방관리, 구강관리, 골다공증과 관절염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