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수 "파업문화 바뀌어야 하지만, 교섭은 지원"

민주노총 포항시협의회, 처벌수위 보고 결정할 방침

등록 2006.07.22 15:48수정 2006.07.22 18:00
0
원고료로 응원
a 이상수 노동부 장관. 포스코 방문 후 오전 11시 이 장관은 노동부 포항지청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상수 노동부 장관. 포스코 방문 후 오전 11시 이 장관은 노동부 포항지청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 추연만

포항건설노조의 포스코 점거사태 자진해산 후 22일 포항을 방문한 이상수 노동부 장관은 "노사가 교섭을 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측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1시 노동부 포항지청서 열린 기자간담회서 이 장관은 "노사가 인내심을 가지고 노력해야 하는데 서로 대립하고 쉽게 파업한 것에 아쉬움이 든다"면서 "건설노조가 곧 비상대책위를 구성하면 노사 교섭을 통한 해결책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장관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올바른 노동운동이 정착되기를 기대한다"면서도 "(노동계가 요구하는) 불법 다단계 하도급을 근절하고 비정규직 처우개선은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상수 노동부장관은 오전 9시 포스코 이구택 회장의 안내로 농성장으로 사용된 포스코 본사를 직접 찾았다.

이곳에서 이 장관은 "내부 훼손이 너무 심한 상황이지만, 큰 물리적 충돌없이 사태가 해결되어 다행"이라며 "이제 파업문화도 바뀌어야 한다, 하루빨리 업무가 정상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포스코 방문 후 이 장관은 포항 동국대병원을 방문하여 지난 16일 노동자집회서 머리를 다쳐 위독한 상태인 노조원 하중근씨의 가족을 위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포항건설노조원 1500명은 21일에 이어 22일에도 오전 10시에 포항근로자복지회관 앞에 집결한 후 오후 1시경 해산했다. 이들은 농성지도부 사법처리 등 사태추이를 지켜보며 노조비상대책위 구성도 논의하고 있다 .


민주노총 포항시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노조원들은 우선 농성지도부 처벌수위에 민감한 듯 보인다, 노조비대위 구성은 며칠 걸릴 것"이라고 조심스레 밝혔다. 또 그는 노동부장관 포항 방문에 "사태를 이 지경으로 몰고 간 노동부장관은 책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포스코 본사 점거농성 자진해산 과정에서 연행한 건설노조 간부와 조합원에 대한 조사를 거의 마무리한 가운데 이들 중 60여명은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을 세웠으며 오늘 중으로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집 정리 중 저금통 발견, 액수에 놀랐습니다 집 정리 중 저금통 발견, 액수에 놀랐습니다
  2. 2 국무총리도 감히 이름을 못 부르는 윤 정권의 2인자 국무총리도 감히 이름을 못 부르는 윤 정권의 2인자
  3. 3 과음으로 독일 국민에게 못 볼 꼴... 이번엔 혼돈의 도가니 과음으로 독일 국민에게 못 볼 꼴... 이번엔 혼돈의 도가니
  4. 4 국방부의 놀라운 배짱... 지난 1월에 그들이 벌인 일 국방부의 놀라운 배짱... 지난 1월에 그들이 벌인 일
  5. 5 [영상] 가을에 갑자기 피어난 벚꽃... 대체 무슨 일? [영상] 가을에 갑자기 피어난 벚꽃... 대체 무슨 일?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