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소 부루세라병 563두 감염

한 축사에서 49마리 가운데 43두 집단 발병...관내 전역 확산 조짐

등록 2006.07.24 13:41수정 2006.07.2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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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나주에서 최근 소 부루세라병이 집단 발병해 축산농가와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축산농가 양모씨 축사에서만 최근 3-4개월 동안 100두가 넘는 한우가 부루세라병에 감염되는 등 부루세라병이 나주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지난 한해 동안 관내에서 631두가 부루세라에 감염돼 살처분됐으나, 올해는 22일 현재 563두가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일에는 동수동 정모씨 축사에서 사육하고 있는 한우 49마리 가운데 43두가 집단 발병해 살처분한 뒤 매몰조치 되는 등 한집 걸러 부루세라병이 발병해 추가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앞으로 살처분할 한우가 36농가에서 186두인 것으로 확인돼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또한 부루세라병에 걸린 한우를 살처분 한 뒤 마땅히 매몰할 장소를 찾지 못해 골치를 앓고 있다.

지난 18일 이창동 주민 30명이 살처분한 소를 매몰하면 지하수가 오염되고 인근 축산농가에 전염 우려가 높다며 시장실을 방문하는 등 항의가 잇따라 살처분 후 매몰할 장소를 구하지 못해 곤혹을 치르고 있는 것. 때문에 36농가에 200여두에 가까운 한우가 부루세라병에 감염된 것으로 행정당국이 확인하고 있지만 메몰 장소를 찾지 못해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

나주시 전역으로 부루세라병이 확산될 조짐이 보이자 나주시는 젖소에 대한 이동제한과 함께 축사 출입통제와 방역작업에 나서고 있다. 또 감염되지 않은 나머지 젖소에 대해서도 30일 간격으로 두 차례 재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병 발생 농장으로부터 소 입식을 금지토록 했다.

시 관계자는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축협 인력까지 동원해 철저한 방역작업에 나서고 있다"며 "소 구입시 부루세라병 검사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질병 발생 원인의 80% 이상이 무분별한 외부 구입임을 명심하여 출처 불명의 소는 구입하는 것을 자제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시는 22일 현재까지 살처분 보상금으로 17억4400만원을 지급했거나, 앞으로 보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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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매일신문에서 역사문화전문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관심분야는 사회, 정치, 스포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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