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기사 더보기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집안에 있는 작은 연못 바닥에는 물이 조금 남아 있었다. 몸 전체가 노랗고 검은 색으로 알록달록하게 채색된 잘 생긴 잠자리 한 마리가 멋진 자태로 목욕을 즐기고 있었다. 잠자리가 목욕하는 모습은 어릴 적 시골에서는 자주 목격할 수 있었다. 도회지에서 어릴 적 보았던 멋진 잠자리의 모습을 보노라니 오랜만에 친한 옛 친구를 만난 듯이 기뻤다. 잠자리가 목욕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싶었으나 카메라는 가까이에 없었다. 그러한 모습을 만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데 안타까웠다. 큰사진보기 ▲강재규 얼마 후 하늘색 모습을 한 또 다른 멋진 자태의 잠자리 한 마리가 나타났다. 서로 다른 성의 잠자리였던 모양이다. 이내 두 마리의 잠자리는 한 몸이 되어있었다. '녀석, 사랑하는 짝을 만나기 위해 더운 여름 날 목욕재계하고 그렇게 멋진 몸단장을 한 것일까?' 두 녀석이 하나가 되어 하늘을 날려 하니 몸이 무거웠던 것일까. 자꾸만 앉을 자리를 찾았다. 계단 스테인레스로 된 난간에 내려앉으려 하나 미끄러운 모양이다. 시멘트 난간도 마찬가지이다. 자꾸만 미끄러져 안착을 하지 못한다. 큰사진보기 ▲강재규 집안에 있는 아들을 급히 불렀다. "빛이야, MP3 갖고 있지? 빨리 가져와봐." "아빠, 왜요?" "급하게 사진 찍을 일이 있어" "네." 기계치인 나는 아들의 MP3조차 조작할 줄 모른다. 어서 셔터만 누를 수 있게 해달라고 아들에게 부탁했다. 그리고 한여름 한참 열애 중인 잠자리를 찾았다. 두 몸 하나가 되어 벽에 쉬고 있는 잠자리를 발견하고 셔터를 눌렀다. 사진을 올려놓고 보니 선명하지 못하다. 내밀한 사랑의 장면을 그대로 노출하는 것이 잠자리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것이 될테니 오히려 별도의 흐림 사진 처리가 필요 없을 만큼 적당하게 찍힌 듯하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추천6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글 강재규 (lawkang) 내방 구독하기 인제대 법학과 교수. 전공은 행정법, 지방자치법, 환경법. 주전공은 환경법. (전)한국지방자치법학회 회장, (전)한국공법학회부회장, (전)한국비교공법학회부회장, (전)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상임의장, (전)김해YMCA이사장, 지방분권경남연대상임대표, 생명나눔재단상임이사, 김해진영시민연대감나무상임대표, 홍조근정훈장수훈 이 기자의 최신기사 김장용 무와 배추 모종, 살려야 한다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명태균, 김영선에게 호통 "김건희한테 딱 붙어야 6선... 왜 잡소리냐" [단독] "가면 뒈진다" 명태균, "청와대 터 흉지" 글도 써 악취 뻘밭으로 변한 국가 명승지, 공주시가 망쳐놨다 AD AD AD 인기기사 1 쌍방울 법인카드는 구속된 김성태를 따라다녔다 2 엄마 아닌 여자, 돌싱 순자의 사랑을 응원합니다 3 [단독] 홍준표 측근, 미래한국연구소에 1억 빌려줘 "전화비 없다고 해서" 4 '윤석열 퇴진' 학생들 대자보, 10분 뒤 벌어진 일 5 고3 엄마가 수능 날까지 '입단속' 하는 이유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한 여름, 잠자리 부부의 사랑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인기기사 쌍방울 법인카드는 구속된 김성태를 따라다녔다 엄마 아닌 여자, 돌싱 순자의 사랑을 응원합니다 [단독] 홍준표 측근, 미래한국연구소에 1억 빌려줘 "전화비 없다고 해서" '윤석열 퇴진' 학생들 대자보, 10분 뒤 벌어진 일 고3 엄마가 수능 날까지 '입단속' 하는 이유 낙동강에 푸른빛 독, 악취... 이거 정말 재난입니다 800년 된 은행나무 보겠다고 몰려든 사람들 가성비 친일파, '매국'하다가 인사동에서 당한 일 "임신한 채 회사 다닌 첫 직원" 유명 회계법인 부대표에 오른 비결 "꽝" 소리 나더니 도시 쑥대밭... 취재기자들도 넋이 나갔다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