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제이비보이즈(주)
공연시간 내내 이렇게 많은 환호성과 박수가 연이어 터져 나오는 뮤지컬은 처음이다. 90분간의 공연이 언제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금세 끝난다. 그만큼 재미있다는 얘기다. 관객들은 90분 동안 그저 흥겨운 리듬의 음악에 맞춰 자유롭게 즐기기만 하면 된다.
넌버벌 퍼포먼스(Non-verbal Performance) 형식의 뮤지컬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는 젊은 감각의 공연이다. 브레이크 댄스 중에서도 고난이도를 자랑하는 비보이들의 세계를 다뤘다. 당연히 주인공들도 젊은이들 일색이다.
하지만 객석을 바라보면 얘기는 달라진다. 꼬마아이에서 나이 지긋한 중년들까지 이 공연에 대한 관심은 특별한 연령층에 국한된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그만큼 요즘 '비보이'에 대한 세간의 호기심은 이미 호기심 이상을 뛰어넘은 듯하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비주류에 속했던 비보이들은 요즘 각종 CF와 드라마를 누비며 맹활약하고 있고, 드라마에 출연중인 팝핀현준은 웬만한 연예인 뺨치는 인기를 누리고 있기도 하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여러 공연기획사에서도 이들을 소재로 한 공연을 만들고 있으며, 특히 PMC프로덕션에서는 <난타>를 이을 차세대 한류의 주역으로 비보이 공연을 야심차게 준비중이다.
그만큼 비보이에 대한 각계의 관심은 뜨겁다. 어느새 비보이가 한국을 대표할 만한 문화상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