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의 과거 친일행적을 비난하는 선전물변지혜
기념관 근방 주차장에서부터 독립기념관 정문으로 향하는 길에 조선일보의 친일행적을 고발하는 선전물들이 쭉 세워져있었다. 대학생으로 보이는 몇몇 이들은 땀을 흘리며 선전물을 나눠주고 있었다.
그들이 "한번만 읽어주세요"라며 건네주는 유인물에는 <조선일보>를 반대하는 11가지 이유와 '제4회 조선일보 반대 춘천마라톤'에 대한 내용이 적혀있었다. 유인물을 나눠주는 대학생에게 다가가 "힘들지 않냐"고 물어봤다.
"아뇨. 조선일보를 바로잡지 않으면 역사바로세우기는 그저 구호에 그칠 거예요. 지금 꽤 덥지만 그래도 보람 있어요."
'민족문제연구소'와 '국민의 힘', '노사모'는 매년 광복절, 독립기념관 앞에서 '언론바로세우기'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조선일보>의 지난 친일행적과 독재정권에 협력했던 사실들을 하나하나 꼬집으면서 <조선일보>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올해의 행사 중에는 '조선일보 없는 아름다운 세상을 위한 자전거 투어'가 있었다. 지난 13일 조선일보 본사 앞에서 출발해, 15일 천안 독립기념관까지 자전거를 타고 오면서 조선일보 반대 운동을 펼친 중학교 1학년 함상화(14) 군을 만났다.
함 군은 "<조선일보>를 반대하는 까닭에 대해 삼촌한테 들었다"고 말했다. "삼촌이 좋은 일을 한다고 생각해서 같이 자전거를 타고 여기까지 왔다"며 웃음 짓는 함군은 사진 촬영 때 "<조선일보>가 신문이면 파리가 독수리다"고 크게 외쳤다.
"정말 한 마디 해주고 싶은 신문" vs "꼭 이렇게 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