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노사 실무교섭 대표들이 22일 새벽 중앙노동위원회 조정회의실에서 임금 등 핵심 쟁점을 놓고 막바지 교섭을 벌이고 있다석희열
보건의료노조가 24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병원노사의 막바지 교섭이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오후 2시부터 중앙노동위원회에서 교섭을 벌이고 있는 병원노사는 이날 밤 9시 실무교섭과 간사 접촉을 잇따라 갖고 쟁점에 대해 이견을 조율,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오전 2시10분 현재 노사는 핵심 쟁점인 임금부분에 대해 막판 절충을 시도하고 있다.
이날 실무교섭에서 노조는 당초 요구안인 임금총액 9.3% 인상에서 5% 인상으로 양보안을 제시했고, 사용자 쪽은 총액 기준 0~1.8%에서 4% 인상으로 수정안을 냈다. 이에 중노위는 21일 밤 10시30분께 조정 마감시한을 22일 자정에서 22일 오전 6시까지 연장하기로 하고 임금 4.5% 인상안을 놓고 교섭을 계속할 것을 노사에 권고했다.
노사는 22일 오전 1시부터 실무대표들이 만나 중노위가 권고한 임금 4.5% 인상안을 놓고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사용자 쪽은 4% 인상안을 고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노사 모두 직권중재에 대한 심리적인 부담을 갖고 있어 극적 타결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사용자 쪽 간사를 맡고 있는 김도철 한양대 사무부장은 "사측의 기본 입장은 파업없이 노사 자율 교섭으로 산별교섭을 마무리하는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타결이 임박했음을 강하게 내비쳤다.
보건의료노조 정책실 관계자도 "임금부분만 합의되면 나머지 단협안 타결은 시간문제"라면서 "결국 사측이 중노위의 권고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해 타결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보건의료노조는 산별교섭이 잠정 합의되면 22일 오전 11시 전국지부장회의를 열어 이를 승인할 예정이다.
한편 병원노사는 조정 마감시한까지 교섭이 타결되면 22일 오후 6시께 잠정합의안에 대한 가조인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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