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뵨사마' 이병헌, 순천에 한류 열풍 만들까?

순천 드라마 세트장에서 영화 <여름이야기> 촬영 중

등록 2006.08.29 10:01수정 2006.08.2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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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4일 오픈한 순천시 조례동에 위치한 드라마세트장, 영화촬영지와 관람객들로부터 꾸준히 각광받고 있다
지난 2월 4일 오픈한 순천시 조례동에 위치한 드라마세트장, 영화촬영지와 관람객들로부터 꾸준히 각광받고 있다서정일
전남 순천시 조례동에 있는 드라마세트장. 뜨거운 햇살 아래 이병헌, 수애 주연의 영화 <여름이야기>(조근식 감독) 촬영이 한창이다. 순천 드라마세트장 촬영 장면이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는 영화 <여름이야기>는 일본과 이미 400만 불에 계약을 마쳐 큰 관심을 불러 모으며 첫 촬영에 들어갔다.

이날 촬영장에는 그 관심만큼 한류 열풍의 주인공인 이병헌씨를 보기 위해 일본인 관광객 40여 명과 일본 취재진 30여 명이 촬영장을 가득 메웠다.


순천을 처음 방문한다는 일본 오사카에 사는 미나미유미씨는 "이런 곳에 이렇게 멋지고 오래된 분위기의 촬영장이 있을 줄 몰랐다"며 "방문하게 되어 즐겁다"고 말했다.

조례동에 있는 드라마세트장은 지난 2월 4일 SBS 특별기획 드라마 <사랑과 야망> 촬영을 위해 옛 육군 95연대 5대대 부지에 순천시 예산 등 63억 원을 들여 건립한 세트장이다. 1950년대 후반부터 80년대까지의 순천 읍내와 서울 달동네, 서울 변두리 모습을 담은 건물 200여 채가 재현돼 있다.

그동안 순천시에서는 낙안읍성과 더불어 각종 영화나 드라마 촬영 장소의 최적지로 꾸준하게 홍보를 해 왔고, 관람객 유치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달 말 현재 드라마 세트장을 다녀간 관람객은 9만여 명(하루 평균 500여 명)이며, 입장료 수익만도 2억5천만원에 달한다.

순천 드라마 세트장은 다른 지역 드라마·영화 세트장과 달리 1950∼1980년대 도시를 정교하게 재현해 놓은 데다 도심 속에 세트장이 차려져 있어 교통이 편리해 접근성이 우수하다. 또 인근에 낙안읍성과 녹차 밭으로 유명한 보성과 연계가 쉽기 때문에 촬영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한류스타 영화배우 이병헌씨와 수애씨가 주연한 영화 '여름이야기'가 드라마세트장에서 한창 촬영되고 있다
한류스타 영화배우 이병헌씨와 수애씨가 주연한 영화 '여름이야기'가 드라마세트장에서 한창 촬영되고 있다서정일
부산 부전동에 사는 조한나양은 "부산에서 드라마 촬영장을 일부러 구경하러 왔다"며 "세트장이 아담하게 잘 꾸며져 있어 견학 장으로도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조양은 "더구나 이렇게 운이 좋으면 영화배우도 볼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즐거운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순천시 관계자는 "이번에 촬영 중인 <여름이야기>에 한류스타인 이병헌씨가 출연해 작품이 완성되어 일본에 수출될 경우 많은 일본인 관광객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미 일본인 가이드 두 명이 이곳 조사를 위해 지난 17일 다녀간 바 있다"고 말했다.

드라마세트장이 이처럼 관광명소로 자리를 잡아가면서 덩달아 송광사나 선암사, 낙안읍성, 그리고 인근지역인 벌교와 보성까지 관광객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지역민들은 <겨울연가>의 열풍처럼 <여름이야기>가 순천에 한류 열풍으로 불어주길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SBS 유포터 뉴스에도 송부합니다

덧붙이는 글 SBS 유포터 뉴스에도 송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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