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아슬한 차림의 운전, 문제 아닐까요?

등록 2006.08.30 09:44수정 2006.08.3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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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8일) 후텁지근한 날씨임에도 꼭 봐야 할 볼일 때문에 시내에 나갔다 왔습니다. 마침 중고등학교가 개학을 하는 날이어서 그런지 버스 안에는 한 무더기의 학생들이 타고 있었죠.


한참 버스를 타고 가다가 차 안에 있던 남학생들이 오른쪽 창가에 전부 붙어서서 뭔가를 열심히 구경하며 연방 이상야릇한 환호성을 질러대는데 뭐를 보기에 저리도 열심히 보나 싶어 고개를 돌려봤습니다. 그 남학생들이 주시하는 쪽으로 쳐다보니 어떤 승용차 여성 운전자를 보느라 정신이 없더라고요.

그런데 그 여성의 노출 정도가 심했습니다. 같은 여성인 제가 보기에도 민망할 정도의 초미니 스커트에다가 끈으로 된 얇은 민소매옷을 입었는데, 그 여성은 상체를 약간만 숙여도 속까지 훤히 들여다보이는 옷을 입고 운전하고 있었습니다.

혈기왕성한 사춘기의 남학생들에게는 호기심을 사기에 충분했습니다.

운전기사님이 차가 한쪽으로 기운다고 소리치며 앉으라고 했지만 아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 여성 운전자를 구경하는데 열중했습니다. 정말이지 자리에 앉아있는 제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로 민망하더군요.

요즘 여성 운전자들이 운전하는 차를 많이 보는데요, 아무리 차 안이라 해도 최소한의 복장은 하고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무슨 해수욕장이나 풀장도 아닌데 상체가 거의 다 드러나는 초미니스커트를 입고 운전하는 여성들….


특히나 버스 같은 높은 차를 타고 가다 보면 남에게 안 보여줘도 될만한 그런 곳까지 보이니 같은 여성으로서 민망하기 그지없더라고요.

물론 여성 운전자들의 옷 차림에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들도 문제가 있습니다. 자유롭게 옷을 입는 여성들만을 전적으로 탓할 문제는 아니지요.


하지만 여성 운전자들의 옷 차림이 다른 차의 사고 원인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좀 더 신중한 모습을 어떨까요? 나만 좋다고 다 좋은 세상은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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