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과 의원들이 31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의원워크숍에서 선병렬 의원의 "(한나라당의 결의문이)재소자 출소할 때 결의문 같더라"라는 발언을 들으며 웃고 있다.오마이뉴스 이종호
'정치권 빅뱅' 주도권 싸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한편 부패든, 무능이든, 이번 정기국회의 핵심 키워드는 여야 모두 "단결 또 단결"이다. 이번 정기국회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치러지는 사실상의 마지막 정기국회다. 대선을 앞두고는 정상적인 국정감사가 치러지기 힘들다는 게 여야의 공통된 인식이다.
특히 이번 정기국회가 끝나면 연말·연초 있을 '정치권 빅뱅'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해 각 당의 사활을 건 승부가 예상된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보수는 부패해서 망하고 진보는 분열해서 망한다는 말이 있다"며 "정치권의 큰 변화 앞에서 뭉치면 우리가 변화를 주도할 수 있지만 흩어지면 변화의 흐름에 객체로 전락한다"고 위기의식을 드러냈다.
강재섭 대표는 "우리끼리 자해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며 "내가 좀 더 튀어서 이미지를 좀 올려보겠다 하는 것은 안 하는 게 좋다"고 '튀지말 것'을 공개적으로 당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