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된 농섬 사격장에 그대로 박힌 채 흉물스런 모습을 내보이는 탄피들.환경운동연합
매향리 주민들은 2005년 8월 매향리 미공군 사격장을 폐쇄하기로 한 정부의 결정에 대하여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환영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이를 자축하는 주민잔치까지 개최한 바 있다.
주민들은 매향리 사격장이 폐쇄되면 오폭과 폭음의 피해에서 벗어나고, 사격장내의 농지와 인근 바다 어장에서 자유로이 생업에만 전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지난 1년간 환경오염처리는 방치되어 왔고, 어느 새 미공군 폭격기들이 몰래 날아와 다시 폭격 연습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매향리 사격장이 폐쇄된 지 1년이 지난 8월말, 매향리 농섬지역에 대한 토양 오염도를 조사하였다. 조사결과(별첨 결과 참조바람) 중금속인 납의 경우 전국 평균의923(4786mg/kg)배나 초과하는 곳이 있었으며, 구리의 경우 9배(43.5 mg/kg)나 초과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 결과는 작년 광주과학기술원이 분석한 것 보다 약간 낮은 수준(납 4786, 구리 80.4 mg/kg 각각)이지만, 지난 1년 간 사격이 중단되었고 그동안 비, 바람, 해수 등에 의해서 오염물질이 자연 정화된 점을 고려해도 충격적인 결과가 아닐 수 없다.
폐쇄된 농섬 사격장, 여전히 중금속 오염에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