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이여, 하중근씨 보도에 적극 나서라"

민언련 방송모니터 회원 3명, 방송 3사 앞에서 1인 시위

등록 2006.09.01 08:31수정 2006.09.0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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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도중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사망한 포항 건설노동자 고 하중근씨 사건과 관련, 무관심한 보도행태를 일삼아 온 방송 3사에 대한 규탄시위가 31일 열렸다.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이사장 이명순) 방송모니터위원회 소속 회원 3명은 이날 낮 12시부터 KBS와 MBC, SBS 앞에서 1인 시위를 열고, 하씨 사망 사건에 무관심한 방송 3사를 규탄했다.

이들은 ‘KBS는 노동자 죽음 진상규명에 적극적으로 나서라’, ‘노조원 죽음 철저하게 외면하는 MBC, 이러고도 공영방송인가’, ‘SBS는 공권력에 의한 타살 주장이 제기된 사실이라도 보도하라’는 피켓을 각각 들고, 1시간 동안 시위를 벌였다.

이에 앞서 민언련은 지난달 24일 방송 3사가 포항건설노조의 포스코 본사 점거농성부터 이후까지(7월 14일~8월 16일)의 사건들을 어떻게 보도했는지 모니터한 결과를 정리해 보고서로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방송3사는 그동안 ▲노조의 파업을 여전히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대립에 초점을 맞추고 ▲파업의 불법성을 부각하고 갈등의 책임을 노조에게 떠넘기는가 하면 ▲항의 시위 도중 사망한 노동자를 외면하는 등 언론윤리를 실종한 보도태도를 보였다.
  
 민언련은 이에 따라 "지금부터라도 방송 3사는 노조의 요구사항이나 건설일용직 노동자의 현실, 건설 노동시장의 다단계 재하청 문제 등 사건의 근본적인 배경에 관심을 갖고 최소한의 언론의 기능을 되찾길 바란다"고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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