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첫 관문 아파트 부지 방치 '눈살'

산 깎아 내린 절개지 호우시 위험천만

등록 2006.09.01 19:31수정 2006.09.01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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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영암읍 관문에 한 아파트 부지가 7년 넘도록 착공도 못하고 마구 파헤쳐진 채 흉물로 방치돼 있다.

영암읍 관문에 한 아파트 부지가 7년 넘도록 착공도 못하고 마구 파헤쳐진 채 흉물로 방치돼 있다. ⓒ 허광욱

전남 영암군 영암읍 관문에 한 아파트 부지가 7년 넘도록 착공도 못하고 마구 파헤쳐진 채 방치돼 ‘관광영암’의 이미지를 크게 흐리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곳은 절지개 붕괴로 인한 위험에 노출, 영암군의 보다 적극적인 관리감독이 요구되고 있다. 영암군에 따르면 7년 전 영암읍 역리3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 건설 부지는 (주)남호건설에 사업계획 승인이 났다.

그러나 도중에 이 업체가 부도가 나 지난해에 사업계획 승인이 취소, 공사를 제대로 실시하지 못한 것. 이후 이 업체는 강진에 소재한 (주)CNS에서 인수되어 올 1월 27일 사업승인을 받아 33평형의 167세대 140억원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 업체 역시 아직도 아파트 공사에 전혀 착수를 하지 않고 있는 상황. 이에 따라 주변에 민가가 소재한 이곳이 아파트 공사를 놓고 무려 약 7년여 동안 방치되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은 부지 주변이 임야로 둘러싸여 있는 가운데 마구 파헤쳐진 채 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아 집중호우 시 절개지 붕괴나 인근 도로나 마을로 토사가 유출될 우려를 안고 있다.

여기에 이곳 주변에는 각종 건축자재물들이 여기저기에 방치,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고 있어 주민들의 원성도 높은 실정.

주민 이아무개(65·역리)씨는 “아파트 부지가 공사가 진행되지 않고 방치돼 미관을 흐리고 있다”며 “얼마 전 호우 시에는 마을도로 앞까지 토사가 마구 유출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은 적도 있었다”고 불편을 토로했다.


군 관계자는 “예전에 민원이 있어 최근 군에서 토사유출에 따른 임시적인 조치는 해둬 큰 피해는 없을 것”이라며 “현재 이 업체가 다른 곳에서 공사를 하고 있어 늦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주택건설업은 사업승인 후 2년 내에 착공을 하게 되어 있다”며 “그러나 군에서도 적극 나서 업체에서 옹벽처리 등을 조속히 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허광욱기자는 <영암신문>기자입니다.
<영암신문>에도 게재함.

덧붙이는 글 허광욱기자는 <영암신문>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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