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운대학에서는 매년 고교생을 대상으로 영상제작캠프를 시행중이다.김봉덕
따라서 가장 일반적이고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활동으로 교내에서 손쉽게 활용될 수 있는 매체를 활용하는 '영화감상반'이나 '신문읽기반' 등이 대부분이고, '방송반', '영상반', '애니메이션반', '광고창작반' 등의 활동을 내실 있게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NIE' 및 '영화제작', '방송반', '멀티미디어반' 등 다양한 매체를 다루는 반이 늘고 있는 추세이다. 창의적 재량활동은 7차 교육과정의 특징 중 하나로 재량활동을 확대 신설해 특별활동과 더불어 교육과정의 한 영역으로 편제한 것이다. 학교, 교사, 학생의 자율성과 재량권을 제도적으로 보장한 것으로 교과서에 제한을 두지 않고, 학교 교육목표에 맞게 학교별로 자율적으로 교육을 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창의적 재량활동에서 아직 미디어교육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는 않지만 미디어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공교육안에서 본격적인 미디어교육에 대해서는 인식이 낮고 체계적인 접근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일반계 고등학교의 경우에는 입시문제가 직접 연계되어있기 때문에 교과서 이외의 내용을 다루는 여타의 시간은 비중을 두기가 상당히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제작활동을 통한 미디어교육은 미디어물을 분석하고 직접 생산하게 함으로써, 학생들이 비판적이고 창조적인 능력을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에서 미디어교육에 제작활동을 접목하게 된 것은 1997년 <너희가 중딩을 아느냐>라는 작품을 통해 고교생들의 영상제작활동을 통한 교육의 전환기를 맞이하였고, 방송반 및 영화반 등에서 청소년들이 직접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기 시작했다.
또한 전국적으로 청소년영화제, 영상제 등이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제작활동을 통한 미디어교육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되었다. 이러한 제작활동을 통한 미디어교육은 그동안 예방 접종식 차원에서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미디어교육이 실천된 이후 디지털제작기술의 발전과 사회적 인프라의 구성으로 미디어를 자기표현의 매체로 적극 활용하는데 그 중요성이 있다.
그러나 미디어교육에서는 청소년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수용하기 쉬운 미디어 제작활동만 강조해서는 안된다. 궁극적으로 제작 교육은 수용자의 권리 찾기와 대안 미디어 활성화를 통한 미디어 환경 개선을 위해 필수적이다. 굿 먼(Steve Goodman)에 따르면, 학생들이 제작자의 입장에서 자신의 작품을 직접 만들어 보는 경험을 통해서 비판적인 질문을 던지게 되고, 자기 표현과 창조적인 표현 방식으로 기술을 이용해 봄으로서 인간은 기술의 힘을 조절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이러한 면에서 볼 때, 미디어교육은 미디어 제작(writing)과 함께 읽기(reading)가 충분히 이루어질 때 그 완성도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미디어교육이 국내에서는 시민사회단체와 지역적으로 수도권, 광역시를 중심으로 진해되고 있으며, 커리큘럼이 일회적이고 체계적이지 못하다는 문제점과 함께 전문적인 미디어교육자의 부재라는 점은 미디어교육을 활성화 시키는데 많은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어 국내 미디어교육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덧붙이는 글 | 본 기사는 충남영상뉴스 www.cnnews.co.kr 에도 게시됩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