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아침 '스피드 요리'] 강추! 감자요리

감자가 노릇노릇 익는 아침

등록 2006.09.11 13:55수정 2006.09.1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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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는 영양이 풍부하고 조리 방법도 간단해서 아침 식사 메뉴로 손색이 없다. 다만 바쁜 아침 시간에 감자를 삶으려면 시간이 걸리고 마음도 바빠지니 미리 몇 알씩 삶아서 냉장고에 보관해두면 여러모로 편하다. 예전에 새벽 방송을 할 때 종종 삶은 고구마나 감자 껍질을 벗겨 밀폐 용기에 담고 오이나 당근 같은 생채소를 잘라 도시락으로 싸갔다.

타박타박한 감자를 먹은 다음 물기 많은 싱싱한 오이나 당근을 한 입 베어 물면 아침의 상큼함은 배가 되곤 했다. 감자를 삶을 때면 함께 일하던 스태프들과 원탁에 모여앉아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아침을 먹던 때가 생각난다. 가을이 다가오는 요즘, 삶은 감자로 직원들과 정겨운 아침 시간을 보내보는 건 어떨까. "구황작물이라더니 누구는 먹는 폼까지 애절하다"고 서로 놀려가며 말이다.

이효연 <멋대로 요리 맛나는 요리> 저자, 사진 제공 : 멋대로 요리, 맛나는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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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먼타임스

■ 감자찬밥전

▲ 재료(2인분) : 감자 1개(중간 크기), 찬밥 1/2공기, 슬라이스 치즈·베이컨(또는 햄) 1장씩, 달걀 2개, 양파 1/4개, 소금 1/2작은술, 후춧가루 1/4작은술, 식용유 2큰술

▲ 만드는 법
① 감자와 양파는 1~2mm 두께로 곱게 채 썰고, 베이컨은 잘게 다진다.
② 커다란 볼에 감자와 양파, 베이컨, 밥, 달걀을 넣고 소금, 후춧가루로 간해 잘 반죽한다.
③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반죽을 숟가락으로 한 입 크기씩 떠서 지져 낸다.
④ 뜨거울 때 슬라이스 치즈를 올려 살짝 녹인다.

★ 전을 부칠 때는 감자 전분의 끈적거리고 쫄깃한 느낌이 있어야 더 맛이 좋으므로 채 썬 감자는 찬물에 헹구지 않도록 한다. 버섯이나 피망 등 다른 채소를 넣어도 좋고 토마토케첩에 찍어 먹어도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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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먼타임스

■ 감자수프

▲ 재료(2인분) : 감자 1개(중간 크기), 밥 1/2컵(또는 식빵 1쪽), 우유(또는 생크림) 1컵, 소금·후춧가루 1/2작은술씩


▲ 만드는 법
① 감자는 미리 삶아 식힌 후 껍질을 벗기고 깍둑썰기 한다.
② 믹서에 우유(또는 생크림), 감자, 밥(또는 식빵)을 넣어 곱게 간다.
③ 냄비에 ②를 넣고 살짝 끓인 후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을 맞춘다.

★ 감자나 고구마가 쌀 때 많이 사서 한꺼번에 삶은 후 냉동해두었다가 먹을 때마다 해동하면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다. 고구마 수프, 단호박 수프도 위와 같은 방법으로 만들면 된다. 단, 이때는 소금 대신 설탕 1/2작은술이나 꿀을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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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먼타임스

■ 감자샐러드

▲ 재료(2인분) : 감자 2개(중간 크기), 햄·통조림 옥수수·오이·피망·양파(다져서) 각 2큰술씩, 당근 1/5개, 마요네즈 4큰술, 버터 1/2큰술, 설탕·소금 1/2작은술씩, 후춧가루 1/4작은술

▲ 만드는 법
① 감자는 삶아 껍질을 벗긴 후 버터와 설탕, 소금, 후춧가루를 넣고 뜨거울 때 곱게 으깬다.(미리 삶아 놓은 감자를 이용할 때는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쓴다.)
② 모든 채소는 새끼손톱 크기로 잘게 썬다. 양파는 다진 후 찬물에 한 번 헹궈 매운맛을 없앤다.
③ 옥수수는 체에 올려 물기를 빼고 햄은 다진다.
④ 볼에 모든 재료를 담고 마요네즈를 넣어 버무린다.

★ 감자샐러드를 만들 때 삶은 달걀이나 햄을 추가하면 색다른 맛이 난다. 설탕 대신 가당연유를 넣으면 단맛이 나면서도 훨씬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을 낼 수 있다. 감자샐러드는 샌드위치 속 재료로도 훌륭하다. 식빵 양쪽에 버터나 마가린을 바른 후 오이나 상추를 깔고 샐러드를 넣으면 멋진 샌드위치가 된다.

콩·호두주스 만들기

콩은 그때그때 불려 삶으려면 번거롭지만 한 번 삶을 때 넉넉히 삶아두고 냉장보관하면 편리하다. 밥 지을 때나 샐러드 만들 때에도 넣고, 미숫가루를 탈 때 믹서에 넣고 함께 갈면 훨씬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검은 콩을 갈면 블랙푸드요, 완두콩을 갈면 그린푸드가 되니 웰빙 요리가 따로 없다. 콩은 하루저녁 불리면 부피가 2~2.5배 정도 늘어나므로 양을 적당히 가늠해야 한다. 콩을 삶을 때에는 반드시 옆에서 지켜보고 있어야 한다.

조금만 방심하면 콩물이 넘쳐흘러 가스레인지가 엉망이 될 수도 있다. 콩 껍질은 미리 제거하지 않아도 된다. 콩을 삶으면 거품과 함께 콩 껍질이 벗겨져 물 위로 올라온다. 삶은 콩을 찬물에 한 번 씻으면 콩 껍질도 제거되고 아삭함도 더해 일거양득이다.

▲ 재료
·콩주스: 생수 1컵, 삶은 콩 3큰술, 소금 1/4작은술
·호두주스: 우유 1컵, 호두 3~4알

▲ 만드는 법
① 콩주스: 믹서에 생수와 삶은 콩을 넣고 곱게 간 후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콩 삶기: 콩 1컵에 2~3배의 물을 붓고 하루저녁 불린 다음, 콩이 잠길 정도의 물을 붓고 삶는다.(콩을 하나 먹어보아 비린내가 없고 아삭한 정도면 다 삶아진 것이다.) 삶은 콩은 찬물에 한 번 씻어 껍질을 제거한 후 체에 건져 물기를 빼서 냉장고에 보관한다.
② 호두주스: 우유 1컵에 호두 3~4알을 넣어 함께 갈면 호두주스가 된다. 호두주스는 꿀이나 설탕으로 간을 맞추는 것이 먹기 좋다.

★ 콩국을 만들 때도 콩주스와 같은 요령으로 하면 된다. 콩국을 만드는 제일 간편한 방법은 우유 200ml와 두부 반 모를 믹서에 넣어 간 다음 소금으로 간을 맞추는 것이다. 율무가 항암 작용을 한다는 얘기가 있는 만큼 콩주스를 만들 때 율무 가루를 1큰술 넣어 먹어도 좋다.

연근은 해독 효과가 크다고 한다.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에게는 종이컵 반만 한 크기의 연근 토막에 요구르트 1병을 넣고 갈아 만든 연근주스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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