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 내 기분 알아요?’

소아청소년 우울증 무료공개 건강강좌가 13일 열려... 치료에 가족간 대화는 필수

등록 2006.09.13 17:43수정 2006.09.1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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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13일 열린 소아청소년 우울증 무료 공개강좌에 출연한 강사들이 학부모님들로부터 질문을 받고 답변을 하고 있다.

13일 열린 소아청소년 우울증 무료 공개강좌에 출연한 강사들이 학부모님들로부터 질문을 받고 답변을 하고 있다. ⓒ 정수희

우울한 기분에 빠져 의욕을 상실한 채 무능하고 고립되어 허무감과 죄책감으로 자살충동에 이르게 하는 일종의 정신질환인 우울증. 이런 우울증은 발달학적으로 후기 청소년 시기 이전에는 존재할 수 없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 아동청소년의 상당수가 정서적 어려움이 있으나 이를 간과하기 쉽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가 주최하고 강남구정신보건센터와 강남구보건소가 주관한 소아청소년 우울증 무료공개 건강강좌가 13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 강남구민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건강강좌에서 '소아청소년 우울증의 이해'라는 주제로 발표한 한성희 소아정신과전문의는 "우울증은 학업부진과 대인관계 갈등, 학교 부적응, 인터넷 중독 등과 관련이 있다"며 "정신의학에서 우울증 진단으로 거의 매일, 하루의 대부분 동안 거의 모든 활동에 대해 흥미와 즐거움이 현저히 저하된다"고 분석했다.

한 전문의는 "우울증은 반드시 우울한 기분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집중력 장애와 학업부진이 나타나고 신체증상 호소가 많다"며 "친구관계, 어른들과 관계가 달라지고 비행이나 일탈행동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류한욱 소아정신과 전문의는 우울증에 치료에 있어 약물치료, 인지행동치료, 대인관계중심 정신치료, 입원치료, 가족치료 등이 있지만 가장 좋은 치료법은 약물치료라는 점을 강조했다.

류 전문의는 "약물치료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부작용이 많고 독하고 아이가 정신병자로 낙인을 찍히며 한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한다는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있다"며 "약물치료는 급격한 증상완화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며 가장 경제적이고 안전한 치료법일 뿐만 아니라 재발방지에도 가장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또 류 전문의는 "최근 약물치료는 효과적이고 안전하며 부작용이 적은 항우울제의 다양한 개발로 불안장애, 섭식장애, 충동조절장애,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신체적 장애 등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소아청소년들의 우울증 치료를 위해서는 먼저 소아청소년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많은 칭찬과 격려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족들 간에 일상적인 일들에 대해 매일 대화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시대가 빠르게 변하면서 소아청소년들이 우울증에 걸리는 현상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울증에 대한 부모와 주위 사람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때이다.

덧붙이는 글 | <강남내일신문>에 실렸습니다.

덧붙이는 글 <강남내일신문>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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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내일신문이라는 지역신문에서 활동하는 기자입니다. 지역신문이다 보니 활동지역이 강남으로 한정되어 있어 많은 정보나 소식을 알려드리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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