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노무현 대통령 왜 방미했나"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 소집 한미 정상회담 맹비난... 전작권 단독 행사 저지 다짐

등록 2006.09.15 11:30수정 2006.09.15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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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회담 결과가 발표된 15일 아침. 한나라당은 금요일마다 열리던 주요당직자회의 대신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했다.

심각한 표정으로 회의실에 들어선 한나라당 지도부는 "알맹이 없는 실망스런 회담이었다"며 한 목소리로 한미 정상회담을 비판했다.

특히 한미 정상이 전시 작전통제권(전작권) 환수를 재확인하고 오는 10월에 열리는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 등 실무차원에서 논의하기로 한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강재섭 대표는 "북한 핵문제와 미사일 사태로 촉발된 한반도 안보 위기 상황에서 명확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했다"며 "특히 노무현 대통령이 단호한 대북제재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어정쩡한 태도를 취한 것에 대해서도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제1야당을 비롯해 대다수 국민이 전작권 문제에 관해 논의하지 말 것을 여러차례 주문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은 국민적 기대와 열망을 저버렸다"며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전작권 단독 행사 시기는 못을 박지 않고 오는 10월 한미연례안보협의회에서 구체적 사항을 논의해 나간다고 발표된 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북한 핵과 미사일 핵이 해결되지 않는 안보 위기 상황에서 섣불리 전작권 단독 행사 논의가 진전되지 않도록 온 국민과 함께 투쟁해 나갈 것을 천명한다"고 강조했다.

전여옥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15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노 대통령의 사전에는 국익과 국민의 안전, 나라의 안보가 없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여옥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15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노 대통령의 사전에는 국익과 국민의 안전, 나라의 안보가 없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오마이뉴스 박정호
김형오 원내대표도 "전작권 문제를 공식적으로 토론하자"며 "국회 본회의에서 긴급 현안 질문을 하고 국방위에서는 청문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전여옥 최고위원은 "무엇보다도 노무현 대통령이 왜 방미를 했나, 그 목적을 의심케 하는 회담이었다"며 "국민들은 전작권 환수 중단을 미국에 요구하는 애국적 결단을 보여주길 바라고 있었는데 노 대통령의 진정한 방미 목적은 대북경제제재를 풀어달라는 데 있지 않았냐"고 지적했다.

전 최고위원은 "어떤 사람을 추모할 때 그 무덤에는 꽃도 있고 십자가도 있는데 이 회담에는 공동 기자회견도 성명도 없었다"면서 "이것은 초라한 총체적인 대미외교 실패를 한눈에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전 최고위원은 "미국의 동맹국가로서 이 정도의 대접을 받은 것은 노 대통령이 자초한 외교 실패의 대접"이라며 "노 대통령의 사전에는 국익과 국민의 안전, 나라의 안보가 없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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