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도 중국땅?

[자티의 중국여행길라잡이] 동북공정과 고구려, 백제

등록 2006.09.18 16:54수정 2006.09.1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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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조금이나 정부나 언론에서 중국정부의 '동북공정' 위험성을 깨닫은 것 같아 조금 안심이 되기는 하지만, 정부나 언론의 대응은 정말 안이하지 않나 우려가 되기도 한다. 중국정부는 학술단체, 교육기관을 통해 자국민의 사상무장을 강제하는 사이에 한국에서는 '학술'적인 차원의 대응을 하고 있으니 그 한가한 대응을 보면 아연해질 수밖에는.

교육기관은 학교와 시민교육단체가 있다. 학교에 해당하는 교과서부분은 정부가 외교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시민교육단체라고 볼 수 있는 박물관 같은 시민대상 전시기관에 대한 대응은, 정부건 언론이건 민간단체건 그 어디에서도 찾아 볼수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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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숙성 가욕관 장성박물관에서 (2005년 8월) ⓒ 최광식

중국 감숙성 가욕관장성박물관에서 작년 8월에 찍은 사진이다. 진(秦)나라 장성이 현 북한의 '대동강(大同江)'까지라고 써있다. 진장성은 대동강에서 시작한다는 새로운 사실(?)이 나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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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하(현 한(漢)족 원류), 동이, 묘만족 이라고. 2006년 2월 촬영. 제가 오륙년전에 갔을때는 화하, 동이족, 묘족 이라고 표현되어 있었었습니다. 큰 차이가 없다고요? ⓒ 최광식


중국의 성(省)급 이상 박물관중 대다수는 '유물'별 전시를 하고 있다. 도자기면 도자기, 회화면 회화식으로…. 중국내 3대 박물관에 들어가는 섬서성역사박물관은 거의 유일하게 '연대'순으로 유물을 전시해놨다. 이 박물관의 기원전관에 가면 '동이'족은 중화민족의 일부라고 나와있다. 이제 한국인 조상도 중국인 조상과 같아 졌다. 한반도강역에서 1mm도 못벗어나는 한국 사학계의 좁은 시야로는 중국 동북공정에 얼마나 적절히 대응할지는 암담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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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역사박물관에서 2006년 08 촬영. 흥분한 탓에 손이 좀 떨렸습니다. ⓒ 최광식

위 사진은 올해 8월 '홍콩역사박물관'에서 찍은 사진이다. 당(唐)나라때 백제와 고구려지역이 중국땅이라고 되어있다. 나당연합국의 승리라고 배운 우리 역사를 고쳐야 될 듯하다. 당나라는 '연합'국으로 참전(?)했는지 몰라도…. 현 중국정부는 침략내지는 정복으로 생각하고 있는 건 확실하다. 좀 있으면 6.25 때 한 다리 거든 중국이 현 북한땅도 전부 중국땅이었다고 가르칠 것은 자명하다.

우리 정부가 대 국민용 립서비스로 일관할 때 중국은 차근차근 대북공정의 성과를 따먹고 있다. 중국인들은 이제 '고구려가 중국땅'으로 알고 있다. 우리 정부는, 우리 외교부는 상대가 '손자병법', '36계'의 나라라는 점은 기억하고 테이블에 앉기를 바란다.

소리장도(笑裏藏刀)는 36계중 하나다. '공성계'나 '미인계'로 유명한 36계략중 하나다. '소리장도'는 우호적인 태도로 접근하면서 상대가 경계심을 풀면 주저없이 일격을 가한다는 의미이다. 중국대사의 '동북공정은 중국정부의 공식입장이 아니다'라는 외교적 표현을 보며 참 중국인답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정부가, 우리 언론이, 우리 사학계가, 우리 교육계가.. 그리고 우리가 우리 역사, 우리 땅에 현재같은 한가한 대응으로 일관할 때 동북아 긴장은 더욱 고조될 것이고 역사를 진실로, 사실로 되돌리는 것은 더욱 힘들어 질 것이다.

가까운 이웃이 먼 친척보다 났다는 말이 있는데 중국은 가까운 이웃보다 먼 친척이 되고 싶은가 보다. 나는 그런 친척 필요없다.

덧붙이는 글 | ㅇ중국 여행시나 중국에서 생활할 때 많은 중국인들이 '고구려는 중국땅'이라고 당연한듯 질문해온 경우가 많았습니다. 모두 최근의 일입니다. 아주 더럽게 모욕받은 것 같아 성질낸 경우가 많았지만, 가끔 제가 우리 역사, 우리 고구려에 너무 무지한 것은 아닌가 반성도 많이 했습니다. 조금씩이라도 고쳐나갑시다. 

ㅇ 이 기사는 한겨레-차이나21-자티의 여행나라(http://ichina21.hani.co.kr/) 에도 올릴 예정입니다. 

ㅇ 중국 1위안(元) 은 2006년 8월 10일자로는 약 120 원정도 입니다. 

ㅇ 중국어 참조와 사전참조는 네이버 사전(http://dic.naver.com/)에서

덧붙이는 글 ㅇ중국 여행시나 중국에서 생활할 때 많은 중국인들이 '고구려는 중국땅'이라고 당연한듯 질문해온 경우가 많았습니다. 모두 최근의 일입니다. 아주 더럽게 모욕받은 것 같아 성질낸 경우가 많았지만, 가끔 제가 우리 역사, 우리 고구려에 너무 무지한 것은 아닌가 반성도 많이 했습니다. 조금씩이라도 고쳐나갑시다. 

ㅇ 이 기사는 한겨레-차이나21-자티의 여행나라(http://ichina21.hani.co.kr/) 에도 올릴 예정입니다. 

ㅇ 중국 1위안(元) 은 2006년 8월 10일자로는 약 120 원정도 입니다. 

ㅇ 중국어 참조와 사전참조는 네이버 사전(http://dic.naver.com/)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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