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가 무엇인지 아느냐고 물었다. 할머니 "그것 농민들 죽이는 것 아니냐"면 "내가 글은 몰라도 그런 것을 안다"며 그런 것을 왜 이렇게 하려고 하느냐고 반문하신다.조태용
한미 FTA가 무엇인지 아느냐고 물었다. 할머니 "그것 농민들 죽이는 것 아니냐"며 내가 글은 몰라도 그런 것은 안다며 그런 것을 왜 이렇게 하려고 안달이냐 반문하셨다. 할머니는 알고 있지만 정부는 몰라서 그런다고 했더니 "글도 모르는 나도 아는데 왜 모를까" 하며 다시 꺼내든 유인물을 가방 속에 고이 접어 넣으시고는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셨다.
주변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담감 농사를 짓는 구례군 마산면에 사는 김씨 할머니는 “도대체 농민은 살수가 없다”며 "나는 농사만 천직으로 알고 이제까지 죄짓지 않고 성실하게 살았는데 왜 자꾸 못살게 하는지 알 수가 없다"면 분통을 터트렸다.
김 할머니는 평생 농사를 짓던 할아버지와 2개월 전에 사별한 할머니는 여자 혼자 농사짓는 것도 너무 어렵고 돈이 안 되어 다른 일을 알아보고 있는데 이제는 무슨 FTA가 뭔가를 하면서까지 농민들을 죽이려고 하니 도대체 살수가 없다면 눈물을 흘리셨다.
할머니의 말처럼 대한민국 정부는 이제까지 단 한번도 농민을 위해 일해 본 적이 없다. 그들이 내놓은 정책을 성실하게 수행한 농민들은 대부분 빚더미에 앉아있다. 복합영농에서 대규모 단일영농, 하우스 농사와 특용작물까지 정부가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권장했던 농업정책을 시도한 농민들은 하나 같이 빚더미에 시달려 개인회생이나 개인파산을 고려하고 있다. 그러니 정부가 내놓은 농업 정책은 무엇 하나 농민을 살린 정책은 단 한 가지도 없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