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태환권.정범래
따라서 사회주의 나라들이 붕괴되면서 외화 태환권을 발행하는 나라는 점차 사라져 갑니다. 중국은 1994년에 외화 태환권의 발행을 정지했고, 북한은 2002년에 태환권을 폐지했기 때문에 현재 아시아에서는 미얀마만이 유일하게 외화 태환권을 발행하는 나라로 남아있습니다.
미얀마는 1993년부터 태환권제도를 실시하였는데, 그때부터 미얀마를 여행하는 외국인에 한해서 300$을 강제로 환전하게 했습니다. 그러다가 그 금액을 200$로 줄이고, 마침내 2003년 8월부터 태환권의 강제환전 의무를 폐지하였습니다.
하지만 미얀마 국내에서는 아직까지도 태환권이 통용되고 있는데, 특히 달러로 지불해야 하는 공공요금은 꼭 태환권으로 지불해야만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미얀마 태환권의 특징으로는 중국의 태환권을 본떠 만들어서 중국 것과 아주 흡사하고, 또한 디자인이 실제 지폐보다 간소하며 인쇄 기술도 높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위폐 시비가 많이 나오는데, 미얀마에서 태환권을 가능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