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과 고된 일상의 대물림은 없어야 한다

순천교육청, 불우아동 대상으로 멘토링 발대식 가져

등록 2006.09.20 08:50수정 2006.09.2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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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 따라 사회적 위상이 달라지고 가난이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대물림 되고 그로 인해 사회가 양극화로 치닫는다면 그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순천교육청 지연호 장학사는 전남 지역에서는 최초로 실시되는 불우아동을 위한 멘토링 교육에 들어가기에 앞서 멘토링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12일, 순천교육청 3층 강당에서 멘토와 멘티 그리고 교육관계자등 100여명이 모여 불우아동을 위한 하이파이브 멘토링 발대식이 있었다
12일, 순천교육청 3층 강당에서 멘토와 멘티 그리고 교육관계자등 100여명이 모여 불우아동을 위한 하이파이브 멘토링 발대식이 있었다서정일
12일, 전남 순천교육청 3층 대강당에서는 순천 성남초등학교 외 4개 학교 불우아동(멘티)과 아이들의 정서적 안정을 돕고자 도우미로 신청한 대학생 및 일반인(멘토), 그리고 교육 관계자등 100여명이 참석하여 순천교육청과 시민단체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하이파이브 멘토링 발대식을 가졌다.

멘토링은 두 사람 사이에 이루어지는 신뢰적 관계인데 도움을 주는 이를 지칭한 멘토,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를 지칭한 멘티가 1:1로 한 쌍을 이뤄 신뢰를 기반으로 관계를 맺고 정기적 또는 수시로 멘토가 멘티의 욕구나 관심, 고민에 초점을 두고 격려하고 상담하면서 돕는 활동이다.

순천교육청 지연호 장학사는 가난과 힘든 삶은 아이들에게 대물림 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
순천교육청 지연호 장학사는 가난과 힘든 삶은 아이들에게 대물림 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서정일

멘토로 봉사하게 된 이형기(46)씨는 “비록 피를 나눈 자식은 아니지만 내 아이라는 마음으로 멘토와 멘티로 인연을 맺었으니 아이가 성장해서 자립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성실한 상담자로서 역할을 다 하겠다”고 소감을 말한다.

또한, 순천시 풍덕동에 사는 강옥자씨는 “어린 친구들이 교육적으로 많은 혜택을 받지 못하고 부모님의 사랑도 많이 받지 못해서 안타깝다”면서 “앞으로 우리나라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친구들이기에 사랑하면서 어려움을 함께 나누기 위해서 참석하게 되었다”고 멘토를 지원한 이유를 설명했다.


멘토로 참석한 순천시 풍덕동에 사는 강옥자씨가 멘티로 연결된 학생과 이야기 하고 있다
멘토로 참석한 순천시 풍덕동에 사는 강옥자씨가 멘티로 연결된 학생과 이야기 하고 있다서정일

그동안 순천지역에서 멘토링 교육은 가출 청소년이나 재소자 등을 대상으로 시민단체에서 간간히 실시했다. 하지만 이번처럼 예방을 목적으로 교육청과 시민단체가 나서서 일반 불우아동을 대상으로 대규모로 체계적인 멘토링 교육을 실시한 것은 처음이다.

교육의 책임을 맡고 있는 양동화 순천YMCA 간사는 “아직도 멘토링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면서 “일선에서 교육을 담당하는 일부 교육자들까지도 멘토링이 방과 후에 숙제를 돌봐주는 정도로 이해하고 있다”고 지적한 후 이번 발대식이 모든 분들이 멘토링을 확실히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아이들을 데리고 온 한 선생님은 아이들이 아빠, 엄마, 누나, 형님과 같은 멘토를 만난다는 사실에 크게 기뻐했다면서 이 행사에 참여하게 된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또한, 멘티로 교육에 참가한 35명의 아이들은 이구동성 “좋아요”를 연발하면서 즐거운 표정을 짓는다. 학교나 사회에서 웃음을 잃어버린 아이들이 이 자리에서 활짝 웃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사회가 정서적으로 힘든 아이들을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쏟아야 하는지를 새삼 느끼게 된다.

덧붙이는 글 | SBS 유포터 뉴스에도 송부합니다

덧붙이는 글 SBS 유포터 뉴스에도 송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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