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수가 된 안 목수장승현
요즘 내 주변에 보면 목수 일을 배우겠다고 연락이 오는 사람도 많고 목수일을 새로운 직업으로 선택하는 사람도 많다. 그동안 내가 목수 일을 하면서 목수의 길로 가게 만들어 준 사람도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처음에 초짜로 시작해 5년에서 7년 경험을 하면서 이제는 일류 목수가 되어 일당을 톡톡히 받으며 일을 다니는 친구들도 있다. 요즘에 우리 현장에서 일을 배우기 시작하는 목수들도 두 명 정도가 있는데 이들도 몇 달 지나지 않아 일당이 오르고, 목수의 모습이 하나하나 자리 잡혀 가고 있다.
어머니 성화로 들어간 직업훈련소
그러니까 내가 목수의 길에 들어서게 된 건 지금으로부터 20여 년 전이었다. 그때 집안 형편상 대학을 포기하고 서울에서 방랑생활을 할 때였다. 그때는 가방공장, 신발공장, 중국집 배달원 등 서울에서 떠돌아다니다가 시골에 있는 엄니한테 목덜미가 잡혀 충남 논산에 있는 직업훈련소로 끌려갔다.
아니 엄니의 성화도 성화지만 그때는 이미 서울에서의 방랑생활에서 더는 버틸 수도 없었고 갈 데도 없는 상태라 엄니가 제안한 직업훈련소행을 반대할 아무런 힘도 방어할 기력도 없는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