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도 애국가를 함께 부르는 우리 국민, 우리 이웃

제4회 순천시 장애인 한마음 체육대회 개최

등록 2006.09.27 10:20수정 2006.09.27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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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늘 순천시 팔마체육관에서는 순천시에 거주하는 장애인을 비롯하여 순천시 산하 모든 장애인 단체와 자원봉사자등 500여명이 모여 제4회 순천시 장애인 한마음 체육대회를 열었다.

순천시 장애인 복지관 박종하 관장은 " 장애인 체육대회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협력과 친목을 다지는 의미 있는 자리"라고 말한 뒤 "장애인은 체육활동을 통해 건강을 다지고 장애인 단체나 자원봉사자들은 서로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매우 소중한 자리"라고 밝혔다.

순천 시각장애인 김영래 협회장은 "장애보다 더 힘든 것은 사회적 편견과 차별이라"고 강조한 후 "이런 기회를 통해 비장애인은 장애인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희망을 내 비쳤다. 또한, 김 협회장은 "체육대회를 통해 장애인들은 자신감과 용기를 갖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대회는 순천시가 후원하고 순천시 장애인 단체협의회가 주관하여 매년 가을에 열리는 행사로 순천시 관할 26개 장애인 단체는 물론 장애인 가족과 자원봉사자들까지 한자리에 모여 벌이는 순천에 거주하는 장애인들의 축제다.

올해는 9월 26일과 27일 양일간에 걸쳐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윷놀이, 줄다리기, 제기차기, 훌라후프, 배드민턴 등 다양한 체육행사가 펼쳐지며 참석자와 각 종목별 성적 우수자에게는 푸짐한 상품도 준비되어 있다.

자원봉사자로 참가한 순천청암대학 사회복지과 1학년 장양영씨는 "불편하신 분들을 돌보면서 자신의 건강함에 감사하는 시간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순천시 서면에서 온 척추장애인 장원만(60)씨는 "체육대회뿐만이 아닌 각종 행사를 통해 장애인들에게 많은 도움을 줬으면 한다"고 말한 뒤 장애인들도 똑같은 국민인데 시설이나 정책 등에서 늘 동등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서운함을 표시했다.


a 제4회 순천시 장애인 체육대회에 참가한 장애인이 체육관 한쪽에서 다른 참가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제4회 순천시 장애인 체육대회에 참가한 장애인이 체육관 한쪽에서 다른 참가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서정일

오늘 순천 팔마체육관에는 순천시에 거주하는 400여명의 장애인이 모였다. 그들은 국민의례에서 "대한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라고 애국가를 따라 부른다. 이렇듯 그들도 우리의 국민이며 이웃이다. 체육대회 같은 특정한 날이 축제가 아닌 매일 매일이 축제가 될 수 있는 밝은 사회가 오기를 기원해 본다.

덧붙이는 글 | SBS 유포터 뉴스에도 송부합니다

덧붙이는 글 SBS 유포터 뉴스에도 송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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