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무릇은 보통 한곳에서 여러개의 꽃대가 올라와 꽃을 피운다.조태용
인도 사람들은 지상의 마지막 잎까지 말라서 사라진 뒤에 화려한 꽃이 피어난다고 하여 피안화라고도 한다고 하는데 꽃 하나를 두고 피안의 세계까지 생각한 사람들의 상상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고작 이상한 꽃이네.. 수준인데 말입니다. 아쉽게도 꽃무릇은 화려한 꽃만 피우고 열매를 맺지는 못한다고 합니다. 꽃은 아름다우나 열매가 없는 것이죠.
그러나 꽃이 예뻐서 여기 저기 심어져 키워지는 꽃무릇을 보면 아마 꽃무릇의 열매는 사람의 마음속에 간직된 꽃무릇에 대한 극찬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꽃무릇이 열매를 맺지 않는다고 하여 꽃을 피우지 않았다면 사람의 눈에 띄지 않았을 것이고 그렇게 되었다면 일본이 원산이 이 꽃이 여기 섬진강 강변에까지 오지는 못했겠죠.
자본주의는 자본이라는 돈으로 전세계를 호령하지만 꽃 무릇은 가냘핀 꽃 잎으로 자신들의 세상을 넓혀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릇 꽃이라면 이 정도는 되어야지! 하는 자만심까지 느껴지는 꽃 꽃무릇 올 가을에 꽃무릇을 찾아 여행을 떠나면 어떨까요?
덧붙이는 글 | 농산물 살땐 참거래 농민장터(www.farmmate.com)와 SBS 유포터에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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