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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가위 맞이 예절특강 및 시연에 참석한 주민들이 절하는 방법을 배운 후 자신들이 직접 해보고 있다. ⓒ 정수희
상대방에 공경을 나타내는 기초적인 행동 예절이 바로 절이다. 따라서 우리가 어른 앞에서나 의식 행사에 참가하면 공손한 자세를 취한다. 하지만 이런 절에도 지켜야 할 예절이 있다고 한다.
민족 최대명절인 한가위 추석이 얼마 남겨 두지 않고 강남문화원은 지난 26일 마련한 '한가위 맞이 예절특강 및 시연'에서 유연순 한국전례원 연수부장은 "우리나라 고유 예절 문화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것 중의 하나로 잘하면 작품이 되는 것이 바로 절"이라며 "이번 한가위 추석때에는 정확히 알고 상대방에게 공경을 표하는 시간을 가져보자"고 말했다.
이날 강좌는 절을 할 때 취하는 공수법, 읍례법을 비롯해 남녀가 올리는 큰절 방법을 참석자들이 전문가의 시험을 보면서 직접 배우는 시간을 가져 모르는 예절을 정확히 배우는 시간이었다.
유 부장은 "공수는 절을 할 때 한 손을 다른 손 위에 놓고 두 손을 마주 잡는 것으로 평상시 남자는 왼손이 위로 여자는 오른손이 위로 가게 해 두 손을 포개어 접어야 한다. 반면 상가집에서는 이와 반대로 해야 한다"며 "공수하고 앉을 때 손의 위치는 남자는 두 다리의 중앙에 여자는 오른쪽 다리 위에 얹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절을 해야 할 대상에게 절을 할 수 없을 때에 간단하게 공경을 나타내는 동작인 읍례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읍례의 기본 동작은 두 발을 조금 벌리고 서서, 고개를 숙여 자기의 발끝을 보고 공수한 손이 무릎 아래에 이르도록 허리를 굽히고 허리를 세우며 공수한 손은 밖으로 원을 그리면서 가슴높이까지 갔다가 팔뚝이 수평이 되게 올린 후 가슴쪽으로 당기면서 배에 내리며 허리를 굽힌다"고 밝혔다.
절의 종류에는 대상에 따라 큰절과 평절, 반절로 나눠진다. 남자의 큰절은 먼저 허리를 굽혀 공수한 손을 바닥에 짚고 왼쪽 무릎을 꿇고 왼발이 아래로 오른 발등을 포개며 뒤꿈치를 벌리고 엉덩이를 내려 깊이 앉는다.
반면 여자의 경우는 공수한 손을 어깨 높이로 올려 고개를 숙여 이마를 공수한 손등에 붙이고 왼쪽 무릎을 꿇고 오른발이 아래로 왼쪽 발등을 포개며 뒤꿈치를 벌리고 엉덩이를 앉아 윗몸을 45도쯤 앞으로 굽히는 것이 정확한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강연한 참석한 역삼동에 하는 한 중년 남성은 "평소에 전혀 신경쓰지 않았던 절에도 이렇게 원칙이 있는지 모르고 있었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요즘 점점 우리의 것이 잊혀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예절 특강은 그래도 우리가 지키고 계승해야 할 것은 바로 예절이라는 생각을 갖게 하는 뜻 깊은 자리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여성은 "사실 평소 절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분들이 없어 신경쓰지 않고 있었는데 오늘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배우고 간다"며 "이번 추석에는 아이들과 친지들에게도 절하는 방법 등을 알려줘야 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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