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청에 최초 직장 여성 예비군소대가 떴다!

광역자치단체 최초, 여성공무원들로 구성... 각종 봉사활동에 앞장

등록 2006.09.29 15:42수정 2006.09.2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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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 여성예비군 창설을 신고합니다."
"충성! 여성예비군 창설을 신고합니다."조수일
"충성! 신고합니다. 예비군소대장 원옥주 외 25명은 2006년 9월 29일부로 부산광역시청 여성예비군소대 창설을 명 받았습니다."

전국 광역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여성 공무원들로만 구성된 여성 직장예비군이 부산시에서 창설됐다.

부산시와 육군 53사단은 29일 오전 10시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최용림 53사단장을 비롯한 군 관계자와 이경훈 부산시 정무부시장, 여성예비군과 가족, 군 방위협의회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시청 여성 직장예비군 소대' 창설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부산시청 여성 직장예비군 소대는 '내 고장, 내 직장은 내가 지킨다'는 기치 아래 지난 1968년 4월 1일 향토예비군이 창설된 이래 38년 만에 광역자치단체 직장 여성예비군소대 1호라는 역사를 기록했다.

'향토방위에는 남녀가 따로 없고 내 직장은 내가 지킨다'는 각오로 뭉친 스물여섯 명의 부산시청 여직원들이 지난해 말부터 9개월의 준비과정을 거쳐 예비군 소대로 탄생한 것이다.

이번에 창설된 부산시청 직장 여성 예비군들은 지난해 말 부산시청 예비군중대의 발의에 따라 30대 초반에서 40대 후반까지의 스물여섯 명의 부산시청 직원들이 여성의 국방참여 확대와 향방 작전태세에 기여하고자 자원하였다.

이들은 향토예비군 편성카드 작성과 제출, 병무청과의 행정절차 등의 창설 준비 과정을 거쳐 지난 7월에는 경남 산청 야외훈련장에서 서바이벌훈련과 지난 9월 15일에는 53사단 동래대대 예비군훈련장에서 제식훈련과 사격, 창설식 예행연습 등 기초 군사훈련을 받았다. 또 군복과 군화를 맞추는 등 창설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앞으로 이들은 부산시청 직장예비군중대의 소대로 편성돼 유사시 의료와 구호활동, 급식지원, 홍보 등의 향방 작전 지원과 재해재난 발생 시 구호활동 등을 펼친다. 이 같은 임무는 물론 각종 봉사활동을 펼치게 된다.

김광규(38) 부산시청 예비군중대장은 "젊은 시청 직원이 부족해 예비군중대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번 여성예비군 창설로 예비군중대 운용에 활기와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초대 소대장을 맡은 원옥주(49·시민봉사과)씨는 "국방과 안보에 대한 인식이 흐려지고 있는 세태에 여성들도 향토방위의 당당한 주역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어 직원들이 한마음으로 똘돌 뭉쳤다"며 "처음으로 소총 방아쇠를 당길 때의 느낌과 명중된 표적을 직접 확인했을 때의 기쁨을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무늬만 예비군이 아닙니다.  사격은 기본아라예."
"무늬만 예비군이 아닙니다. 사격은 기본아라예."조수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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