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승희 전 의원 "오픈 프라이머리는 꾐수"

"한화갑의 헤쳐모여식 주장은 여당 탈색 도와주는 것" 맹비난

등록 2006.09.30 10:44수정 2006.09.30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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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뉴스 이종호

16대 민주당 국회의원을 지낸 함승희(사진) 전 의원이 여당의 '오픈프라이머리' 제도 도입 추진과 관련 "한마디로 정리하면 총체적으로 실패한 정권이 탈·변색을 시도해 국민의 눈을 속이려는 꾐수"라며 강도 높은 비난을 퍼부었다.

함승희 전 의원은 "민주국가라면 책임정치가 확립되어야 한다. 자신들의 재임 중에 시행된 모든 정책에 대해 다음 선거에서 심판을 받는 그런 형태가 되어야 한다"며 "이 정권의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은 정책실패에 대한 책임감은 없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살아남겠다는 기회주의적 모습"이라고 맹비난했다.

30일,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한 함승희 전 의원은 "오픈프라이머리를 획책하는 사람들은 지난 2002년 대선에서 비슷한 재미를 본 사람들이다. 그들이 그것을 못 잊어 또 한번 시도하면 안 되겠나 싶지만 이미 국민적 분노와 배신감이 너무 크고 국민들도 학습효과가 생겨서 먼저처럼 또 국민을 속일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함 전 의원은 또, 민주당의 한화갑 대표의 발언으로 촉발된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의 헤쳐모여식 통합 문제와 관련해서도 "여당의 대대수가 지난 2002년 정권 재창출을 했던 민주당을 배신하고 나간 기회주의자 집단이다. 그런 집단과 당대당 합당을 한다면 민주당이 자기 정체성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제기했다.

그는 "뿐만 아니라 헤쳐모여식 이런 것도 그 내용을 보면 결국 국정실패 책임을 지어야 할 그런 사람들이 탈·변색하겠다는 시도를 민주당이 도와주겠다는 것밖에 더 돼나?"라며 한 대표 최근 발언논란에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그는 "정책에 실패한 자들은 반드시 다음 정권에서 반드시 퇴출돼야 한다"며 "여당과 민주당 합당은 국민적 기만에 불과한 것이다. 저는 만일 이 시점에서 새로운 정치세력이 필요하다면 신진기예들 가운데 중도 개혁적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정체성을 중심으로 함께 모이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관심을 끌기도 했다. 그는 "올바른 정치이념을 갖고 있으면서 뛰어난 정치력을 가진 지도자가 절실하다"는 말도 했다.

최근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공조 내지 통합 논의에 대해서도 그는 "두 당은 정강정책이 다르고 우리 사회에서 해야 할 역할이 달랐다. 물론 지역적 분열이란 잘못된 것도 있지만 정체성이 다른 두 당이 합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본다. 이제는 그런 헤쳐모여 모습은 국민들 눈을 속이기 위한 하나의 정치적 꼼수다"라며 역시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이대로 갈 경우 한나라당의 차기 대선 승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가능성보다 당위론을 말하겠다"면서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이미 모든 민심이 여당을 떠난 것은 확실해졌지만 부동산, 교육, 안보, 여러 실패한 정책에 대해 과연 한나라당이 야당으로 대처한 모습을 보면 무능 내지 무기력"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한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의 공천 비리가 얼마나 많았나? 한나라당은 과거의 잘못된 모습에서 한 발짝도 물러나지 못하는구나 하는 것을 보여주었다"며 "만일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부패, 무능, 지역분열에서 과연 한 발짝이라도 앞서나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갖는다. 지금은 반사적 이익 때문에 한나라당이 인기를 얻는 것처럼 보일 뿐"이라며 한나라당의 집권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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