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원
선자령이 너무 낮아 왠지 산에 오르고도 허전한 느낌이 든다면 중간에서 대관령 휴게소 쪽으로 가는 길을 버리고 반정으로 가는 샛길을 택하여 대관령 옛길로 내려가면 된다. 그러면 강릉으로 향하게 된다. 대관령 옛길로 내려왔다면 그 길을 벗어나는 지점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옛길만나가든"에서 식사를 하시라.
정선 태생이라는 그 식당의 주인어른은 젊었을 적 한 미모 하셨을 아주머니와 함께 그 식당을 꾸려오다 지금은 식당의 운영을 서울분에게 맡기고 있었다(사진에서 얼굴이 정면으로 보이는 분과 맨 오른쪽 분). 하지만 새로 짓고 있는 펜션은 두 분이 운영할 계획이라고 한다. 두 분은 짙은 어둠에 잠긴 대관령 옛길을 내려온 우리 두 사람을 자신들의 저녁 식사 자리에 함께 앉혀주었으며 술까지 건네주셨다.
아주머니는 버스 시간에 늦지 않도록 우리를 대관령 박물관까지 태워다 주셨다. 훈훈한 인정을 맛본다는 것은 여행의 또 다른 매력이다. 두 분과 식당을 건네받아 운영하고 있는 아저씨에게 두루 고마울 뿐이다.
덧붙이는 글 | 개인 블로그에 동시에 게재했다. 블로그--> 김동원의 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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