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재래시장을 찾는 발길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정부나 지자체, 재래시장 등이 활성화 차원에서 많은 예산 등을 들여 노력하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는 없는 것 같습니다. 왜일까요?장희용
대형할인점을 찾는 분들도 정서적으로는 인심 넉넉한 재래시장을 가고는 싶지만, 솔직히 불편한 점도 많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생선가게 앞을 지날 때는 바닥에 흥건한 물이 옷에 튀지 않을까 조심해야 하고, 비가 오는 날이면 좁은 길을 우산을 쓰고 걷는 것도 여간 고생스럽지 않았습니다. 좁은 길로 드나드는 자전거며 오토바이를 피하는 일도 다소 신경 쓰이는 일 중에 하나입니다.
그러다보니 차츰 냉난방 시설 잘 되어 있고, 깔끔하고 잘 정리된 대형마트를 찾게 되었고, 그만큼 재래시장을 찾는 발길은 더욱 뜸해지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정부 차원에서의 각종 지원과 전국의 많은 재래시장, 해당 지역 지자체가 재래시장을 살리기 차원의 많은 사업들을 하는데요, 솔직히 그 실효성을 검토해 봐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우선 축제입니다. 해당 지자체와 재래시장이 공동으로 축제를 많이 하는데요, 물론 좋은 점도 많지만 솔직히 비판적으로 말한다면 지자체의 지원이라는 것이 예산 지원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축제 현장에 가보면 연예인 초청과 시민 노래자랑 등이 주를 이룹니다. 시장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먹을거리와 구경거리만 존재합니다. 정말로 지역의 특색과 해당 재래시장의 특성을 살린 축제를 통해 널리 알리려고 하는 것인지 고심한 흔적을 별로 찾아보기 힘듭니다. 정말로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해 하는 것인지 의구심이 들 때가 많습니다.
또한 축제를 하면서 세일을 한다고 해 놓고 같은 물건에 대해 각각의 상인들마다 값이 다르고, 양도 다르고, 파는 농산물 중에 중국산도 많았고, 그러니 축제를 통해 재래시장을 찾는 분들은 솔직히 마음 한켠에 ‘축제를 마련해 놓고 더 많이 팔려는 것 아냐?’ 하는 좋지 않은 생각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