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구리시가 ‘고구려 역사테마공원’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인근 지방자치단체인 서울 광진구의 협력여부가 관건이다.
박영순 구리시장은 11일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오는 2011년까지 아차산 일대의 도시자연공원 및 그 주변 일대에 ‘고구려 역사테마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구리시 개발계획에 따르면 약 20만평의 부지에 고구려대광장, 광개토태왕 광장, 저자거리, 고구려 생활체험장, 안학궁(유스호스텔) 버추얼 테마 파크(Virtual Theme Park)로서 매직 캐슬(Magic castle), 매직 프라자(Magic plaza), 고구려 전시관, 고분군으로 장수왕릉, 광개토태왕릉, 벽화고분 재현과 고구려 전투 체험장, 고구려 철기군병영, 전통무예체험관 등의 주요시설이 들어선다.
총사업비는 약 1503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구리시는 시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 시장은 “고구려유적공원의 유희오락시설, 고구려 유적시설, 유스호스텔에 대한 사업성 분석기간을 20년으로 하고 적용 수익률을 10%, 관광객을 연간 613만4000명으로 추정할 때 투자회수 시점은 영업개시 9년 차에 발생할 것”이라며 “20년 차의 내부수익률은 19.67%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를 공공예산이 투입되는 국가적 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2차 적으로 지자체와 민간이 투자하는 방법을 강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구리시가 테마파크를 조성하려는 아차산의 일부는 서울 광진구에 포함돼 있다. 게다가 아차산 고구려 유적 가운데 상당수는 광진구에 있다. 따라서 인근 광진구와의 협력이 절대적이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광진구와 구리시의 아차산 줄기가 같고 광진구에도 발굴된 유물이 있는 만큼 공동 작업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아래 광진구 측과 만나 협의할 생각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테마공원 만큼은 상당히 오래 전부터 추진해왔고 이미 많은 일들이 진행돼 있는 만큼 공원 위치는 구리시에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광진구 측에서 정확한 상황을 인식하고 대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광진구는 이날 “이틀 후에 서울시와 합의한 후, 결과에 따른 입장을 밝히겠다”며 입장표명을 유보했다. 이에 따라 광진구가 최종 입장을 어떻게 결정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덧붙이는 글 | 본 기사는 시민일보(www.siminilbo.co.kr) 10월 12일자에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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