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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아이들 찍은 사진을 찬찬히 들여다봅니다. 녀석들, 엊그제 '응애 응애'하며 엄마 아빠에게 행복을 선물한 것 같은 데 벌써 이렇게 크다니. 그동안 크게 아프지 않고 커 준 것이 너무도 고맙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 "아빠 놀아줘" 하면서 두 녀석이 아빠 팔을 끌어당기고, 퇴근하면 아빠 품에 먼저 안기기 위해 서로 다투고, 아빠가 미운 날에는 잠들기 전 일부러 책을 많이 가지고 와 읽어달라는 녀석들, 자다 보면 이리 뒹굴 저리 뒹굴 하다가 엄마 아빠 다리 밑에서 자는 녀석들, 이 녀석들이 있어 저는 참 행복합니다.
티격태격 다투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헤헤거리며 웃는 녀석들, 엄마 아빠한테 혼나서 엉엉 울다가도 꼬옥 한 번 안아주면 미운 마음 다 녹은 듯 자기들도 엄마 아빠를 꼭 안아주는 녀석들, 먹을 것 있으면 다 먹지 않고 남겼다가 엄마 아빠 주기도 하는 녀석들, 이 녀석들이 있어 저는 참 행복합니다.
어떤 날은 '이 녀석들도 커서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이 아빠하고 엄마는 뒷전이겠지?'하는 생각을 하면, 일어나지도 않은 일이련만 마음이 무척이나 외로워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끔씩은 이 녀석들이 더 이상 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엉뚱한 생각도 해 봅니다.
녀석들이 보고 싶네요. 퇴근하면 얼른 집으로 가서 녀석들과 놀아야겠습니다. 녀석들의 해맑은 웃음이 벌써부터 들려옵니다. 가진 것 많지 않지만 이 녀석들의 웃음이 있어 이 세상 부러울 것 없이 너무도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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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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