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연료' 바이오디젤, 이제 정부 차례다

포괄적이고 일관된 정책 뒷받침 필요

등록 2006.10.13 14:18수정 2006.10.1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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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주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하여 '맑은공기 프로그램(Clean Air Program for Federal Fleets)'을 수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실행 배경에 의하면 디젤 배기가스에 의한 심각한 건강 피해를 지적하고 있다.

구체적인 예로 2001년도의 캘리포니아주 건강통계에 의하면 디젤엔진의 배기가스에 의한 공기 오염으로 연간 약 3000명의 미숙아가 사망하고, 3600명의 병원 입원자와 24만명의 천식 및 호흡기 질환자가 발생하고 약 60여만명이 호흡기 관련 질환으로 직장을 결근한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동일 지역에서 같은 기간에 자동차 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약 3700명이고 약 2000여명이 살해되었다는 통계를 들고 있다.

이렇듯 소리 없는 살인자인 디젤엔진의 배기가스 위험을 줄이기 위해 2010년까지 75%의 위험 가소, 2020년까지 85%의 위험을 감소시키려는 계획을 가지고 환경친화적인 새로운 디젤 엔진의 규격 제정 및 사용중인 디젤기관의 효율성 증가, 노후화된 디젤 엔진의 폐기 등 적극적인 위험 감소 정책을 수행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위험감소 계획의 하나로 바이오디젤(BD20, 경유 80%+바이오디젤 20%)을 캘리포니아주의 디젤연료로 확정하여 사용하는 정책을 수행하고 있다.

바이오디젤은 식물성 기름이나 동물성 기름을 가수분해하여 기름에 함유되어 있는 글리세린을 제거하고, 그 점성을 낮추어 경유와 함께 혼합하여 경유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디젤엔진이 개발되었을 당시 땅콩 기름을 이용해서 구동한 것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1990년 오스트리아의 그라쯔시에서 사용을 시작으로 현재 독일 등 유럽연합지역은 유채유를 기반으로 하는 바이오디젤의 생산, 미국은 콩기름을 기반으로 하는 바이오디젤 생산, 동남아시아 지역은 팜(코코넛)유를 기반으로 하는 바이오디젤의 생산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이는 그 지역의 바이오디젤 원료 작물의 산출에 따른 구분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아시아지역에서 처음으로 2002년부터 시범 사업을 시작하여 금년 7월초부터 전국으로 확대 시행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바이오디젤이 관심을 끄는 이유

바이오디젤의 대기환경 개선에 대한 장점은 전세계적으로 바이오디젤이 관심을 끄는 이유가 되었다. 제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에서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소시키는 교토의정서 이행안이 합의되었다. OECD국가 중 멕시코와 함께 이 협약에 제외된 우리나라로서도 간과할 사항이 아니다. 이에 따라 국제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배출권 거래제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바이오디젤 중 식물이 생산한 탄소함량이 95%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바이오디젤 1톤당 2.2톤의 이산화탄소가 재생된 것으로 환산하여 이를 국가 발생량에서 저감시켜주고 있다. 이를 보면 기후변화협약은 바이오디젤에 대한 또 다른 차원의 경제성을 부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바이오디젤의 청정성은 여러 경로를 통하여 충분하게 입증되어 왔다. 식용으로 사용되는 식물성오일이 그 원료라는 것에 보여주듯이 바이오디젤 성분에는 석유계 경유에 포함되어 있는 발암성 방향족 벤젠계 고분자가 거의 포함되어 있지 않아 인체에 무해하며, 자연계에서 28일 경과시 77% 이상 분해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바이오디젤에는 황성분이 없기 때문에 연소시 산성비의 원인인 황산화물이 발생되지 않는다. 바이오디젤과 경유를 적절하게 혼합하여 사용할 경우, 마모성이 대폭 감소하여 일반경유의 유황 함량을 크게 낮출 수 있어 공해 감소효과가 크다. 한편, 바이오디젤 100% 또는 경유와 혼합하여 사용할 경우, 산소의 산화촉진작용으로 인하여 연소가 어려운 발암성 방향족 고분자의 연소를 촉진함으로서 분진(미세입자), 매연, 일산화탄소 등 각종 공해물질의 양이 급격히 감소한다. 이런 이유로 미 의회에서는 2년간의 연구와 조사를 바탕으로 바이오디젤을 대기 청정 법률에 의거하여, 청정에너지로 결정하였다.

바이오디젤의 원료작물 확보를 위한 유지작물재배(우리나라는 유채)를 통하여 비록 일부분이지만 에너지 자급이라는 측면을 실현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하여 농촌경제 활성화를 통한 농가소득의 증대도 가져올 수 있다. 미국이 국가에너지안보라는 차원에서, 독일이 에너지자원 확보와 농가소득 증대라는 차원에서 바이오디젤 관련 정책을 적극적으로 수행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제 전국적으로 확산이 되어 시행되는 우리나라의 바이오디젤 관련 정책이 더욱 계획적이며 포괄적이고 일관성 있게 진행되기를 기대한다.

덧붙이는 글 | 2006년 10월 13일 디지털타임스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덧붙이는 글 2006년 10월 13일 디지털타임스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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