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 민족 제주도에 모여 '행복한 추석'

세계다민족축제 10월 7일 제주에서 열려

등록 2006.10.16 12:00수정 2006.10.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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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장기자랑에 참가하기전 연습을 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청년들

장기자랑에 참가하기전 연습을 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청년들 ⓒ 최영호

민족의 명절인 한가위에 제주특별자치도에서 특별한 행사가 마련되었다. 10월 7일 제주 외국인근로자센터의 주관으로 벌어진 세계다민족축제는 '세계가 하나'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이날 벌어진 행사는 제주도에서 일하는 외국인과 제주로 시집온 외국국적 부인들을 위한 자리로 타국에서 멀리 떨어진 제주도에서, 고향에 대한 향수를 풀고, 자신들의 문화를 알리고 자랑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이날 참여한 나라는 미국, 중국, 러시아, 필리핀, 몽골 등 약 13개국. 여기에 제주도민, 관광객 등 약 2000여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참여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각 국가를 대표하는 외국인들은 각국 음식을 소개한 뒤, 축제에 참여한 제주도민들과 추석 연휴차 제주도를 찾은 관객객 등에게 음식을 제공하였다.

a 우리나라 전통엿으로 만든 태권브이,용,거북이, 호랑이

우리나라 전통엿으로 만든 태권브이,용,거북이, 호랑이 ⓒ 최영호

각자 나라를 자랑하기 위한 패션쇼, 장기자랑 등 다채로운 공연행사와 필리핀 가수, 몽골 기예단의 축하 공연이 있었다.

외국인들의 이러한 행사에 화답하듯, 제주도민들도 풍물놀이, 탈춤, 북청사자놀이, 태권도 시범, 터키전통 벨리댄스 등의 축하공연을 하였다.

이날 행사는 제주도민과 각국의 외국인들이 모두 하나가 되어 즐기는 소중한 화합의 자리가 되었고, 한국-태국 커플의 전통혼례식에 이르러 절정에 이르렀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모든 이들은 이 두 부부의 영원한 행복을 빌면서, 큰 박수와 환호성으로 이들을 앞날을 축복하였다.

a 러시아 부스에서는 팬케익과 토마토를 제공했다. 토마토는 특유의 소스와 함께 먹으면 별미이다.

러시아 부스에서는 팬케익과 토마토를 제공했다. 토마토는 특유의 소스와 함께 먹으면 별미이다. ⓒ 최영호

특히 수줍게 붉은 대추를 치마로 받은 신부의 모습과 그런 신부를 발그레한 얼굴로 바라보는 신랑을 보며, 국경을 초월한 사랑의 힘을 볼 수 있었다.

러시아 부스의 가가님(닉네임)은 "이렇게 세계인 모두가 모여, 피부색을 떠난 하나가 될 수 있어 좋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방글라데시에서 온 한 소녀는 "내년에도 참가하고 싶다"라고 말하며, 천진한 웃음을 띄워보였다.

축제의 마지막은 공연 참가자들과 제주도민이 함께 어울려 아리랑을 함께 부르며, 흥겹게 즐기는 한마당으로 끝을 맺었다. 그리고 아쉽지만 내년 축제를 기약했다.

즐거운 한가위와 함께 이날 축제행사는 세계인이 하나가 되었던 88서울 올림픽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흐뭇한 화합의 장이 되었다.

덧붙이는 글 | 기사를 쓰는데 많은 도움을 주신 제주&러시아회원분들과 MITSHEVA TAMARA(따마라)양과 제주도민여러분들 그리고 제주 외국인근로자센터, 또한 이러한 행사가 있음을 알려주시고, 자리를 주선해주신 모스크바국립대학교예비학부어학원의 이해남원장님과 그 밖에 많은 행사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덧붙이는 글 기사를 쓰는데 많은 도움을 주신 제주&러시아회원분들과 MITSHEVA TAMARA(따마라)양과 제주도민여러분들 그리고 제주 외국인근로자센터, 또한 이러한 행사가 있음을 알려주시고, 자리를 주선해주신 모스크바국립대학교예비학부어학원의 이해남원장님과 그 밖에 많은 행사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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