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주 수뇌부, 전남 보궐선거 지원유세 격돌

김근태 "민주세력 대연합" 역설 - 한화갑 "민주당은 전남도민이 만든 당"

등록 2006.10.15 19:38수정 2006.10.15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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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 등 당 수뇌부가 15일 전남 해남에서 지원유세를 벌이고 있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 등 당 수뇌부가 15일 전남 해남에서 지원유세를 벌이고 있다정거배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수뇌부가 휴일인 15일 전남지역 재ㆍ보궐선거 지원유세에서 햇볕정책 등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였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은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민주개혁세력 대연합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근태 의장은 15일 오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전남 해남을 방문, 열린우리당 박양수 후보 지원유세에서 이같이 말하고 "한나라당에 정권을 넘길 수 없으며 박 후보를 당선시켜 민주개혁세력의 대연합을 이뤄내자"고 역설했다.

김 의장은 이어 "북한의 핵실험으로 국민들의 걱정도 많지만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으로 국민들도 안정돼 있고 전쟁위험도 없다"며 "DJ의 햇볕정책을 계승한 당은 열린우리당"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최근 민주당 채일병 후보 친척이 일부 기자들에게 돈 봉투를 건네 선관위가 고발한 사건과 관련 "대명천지에 금권선거를 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비난하고 "또 다시 재ㆍ보궐선거를 치르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리당 박양수 후보를 당선시켜 줄 것"을 호소했다.

이 자리에 함께 참석한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도 "한나라당 냉전세력은 북한이 핵실험을 했다고 햇볕정책에 모든 책임을 뒤집어 씌우고 있다"고 주장하고 "이번 선거는 냉전세력과 평화세력의 한판 승부이며, DJ의 햇볕정책을 지켜낼 박양수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역설했다.

김한길 대표는 이어 "민주당도 우리당도 평화세력인데 누굴 찍느냐 망설일 수 있다. 민주당은 국회의석이 10석이다. 여기에 한 석 더하는 것으로 제1야당 한나라당을 막아낼 수 없다"며 "집권여당에 힘을 모아주어야 냉전세력을 압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해남군청 앞에서 열린 해남ㆍ진도 국회의원 보궐선거 지원유세에는 이밖에 유선호 우리당 전남도당위원장과 김재균 광주시당위원장을 비롯해 김태홍, 김성곤, 강기정, 김우남, 지병문, 주승용, 이광철 의원 등 당 수뇌부와 광주ㆍ전남지역 의원들이 총출동했다.

이날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군수 보궐선거가 실시되는 화순을 방문, 정완기 후보 지원유세에서 "열린당 사람들이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계승했다고 말하고 있지만 노무현 대통령은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계승한다고 해놓고 대북송금 특검을 실시했다"고 비난했다.


한화갑 대표는 이어 "민주당은 전라도민이 김대중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피와 땀과 눈물로 키워온 우리의 정당"이라고 역설하고 "민주당이 수권정당이 되도록 정완기 후보를 지지 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화순읍 등지에서 열린 민주당 정완기 화순군수 후보 지원유세에는 최인기 전남도당위원장 ,이상열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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