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좋아하는 미트소스 스파게티

레스토랑 스파게티 부럽지 않은 '우리 집 스파게티'

등록 2006.10.17 15:35수정 2006.10.1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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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다진 쇠고기와 생크림 등을 넣어 만든 미트소스 스파게티입니다.

다진 쇠고기와 생크림 등을 넣어 만든 미트소스 스파게티입니다. ⓒ 이효연


지난 주말 점심에 미트 소스 스파게티를 만들어보았습니다. 주말 점심 메뉴는 주로 딸아이가 먹고 싶다는 것을 만들어 주게 되는데 아니나다를까 역시 '돈까스와 스파게티'를 외치더군요. 마침 사다 놓은 시판 스파게티 소스도 한 병 있고, 냉동실에 다진 쇠고기도 있기에 모처럼 솜씨를 부려 업그레이드 된 미트 소스 스파게티를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시판 스파게티 소스에 그냥 면을 버무려 먹어도 상관없지만 아무래도 깊고 풍부한 맛은 좀 덜 하지요. 여기에 다진 쇠고기와 양파, 당근, 생크림(혹은 우유나 치즈) 등을 넣어주면 정말 근사한 맛의 미트 소스 스파게티로 업그레이드가 됩니다. 3500원 가량의 스파게티 소스 한 병이면 3인분 정도의 소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양상추와 약간의 양파, 당근채, 체리 토마토와 상추잎 등을 곁들여 개운한 맛의 야채 샐러드를 같이 내면 금상첨화고요.

자! 외식비도 줄일 겸 맛있는 미트 소스 스파게티와 샐러드, 한 번 만들어볼까요?

재료

다진 쇠고기 1컵, 당근 컴퓨터 마우스 반 개 정도 크기, 양파 반 개,버터 1큰술, 포도씨유 1큰술, 소금, 후추 약간, 얼린 생크림(혹은 우유) 반 컵, 슬라이스 치즈 1장. 스파게티 소스 1병


버터와 포도씨 기름을 넣어 달군 팬에 다진 쇠고기를 넣고 소금, 후추로 간을 해 가면서 볶습니다.

a 다진 쇠고기를 볶을 때 후추를 뿌려 고기 냄새를 없애줍니다.

다진 쇠고기를 볶을 때 후추를 뿌려 고기 냄새를 없애줍니다. ⓒ 이효연


고기가 반정도 익으면 다진 당근, 양파를 넣어 같이 볶습니다.


a 다진 양파와 당근을 고기와 함께 볶아냅니다.

다진 양파와 당근을 고기와 함께 볶아냅니다. ⓒ 이효연


시판 스파게티 토마토 소스를 넣어 끓기 시작하면 치즈와 생크림을 넣어 녹여줍니다. 생크림이나 우유가 많이 남았을 때 얼음 팩에 넣어 냉동해 두면 이럴 때 요긴하게 사용합니다. 맛이 아주 부드러워지지요. 생크림과 치즈가 녹아들면서 소스의 색이 한결 밝아집니다.

a 치즈나 생크림(우유) 를 넣으면 스파게티 소스 맛이 훨씬 깊고 풍부해집니다.

치즈나 생크림(우유) 를 넣으면 스파게티 소스 맛이 훨씬 깊고 풍부해집니다. ⓒ 이효연


스파게티 면이 잠길 정도로 충분한 물을 붓고 면을 삶아냅니다. 면이 뽀얗게 삶아지고 한 가닥 정도 건져 씹어 보았을 때 면 안 쪽의 단단한 심지 같은 것이 살짝 씹힐 정도가 잘 삶아진 상태입니다.

집집마다 화력이 다르고, 쫄깃함을 좋아하는 정도도 개인마다 다르므로 면을 삶아 낼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지켜 서서 삶아내는 것'인 듯 합니다.

면이 다 삶아지면 체에 걸러 물기를 제거한 후 포도씨유나 올리브 오일을 발라 잘 섞어둡니다. 면이 붇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요.

a 가장 좋은 국수 삶기 방법은 '지켜서서 보는 것'입니다.

가장 좋은 국수 삶기 방법은 '지켜서서 보는 것'입니다. ⓒ 이효연


위생장갑을 끼고 고르게 기름을 묻혀줍니다. 사용한 위생장갑을 낀 채로 세제를 묻힌 다음 손을 비벼가면서 장갑을 빨아줍니다. 탈탈 털어 집게로 집어 말리면 몇 번은 충분히 더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맨 마지막에는 쓰레기를 버리러 나갈 때나 욕실 수채구멍 청소 등을 할 때 사용하고 나서 '휙' 버리면 환경도 지키고 절약도 할 수 있어 좋습니다.

접시에 스파게티를 담아 낼 때에는 무엇보다 '따뜻함'을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식당에 가서 접시까지 따끈한 채로 서빙되는 스파게티를 먹을 때의 기분을 살려내는 것이죠. 전자렌지나 오븐 등에 접시를 따끈하게 데운 다음 면을 올려 담고 따뜻한 소스를 부어 내면 완성입니다.

a 기름을 칠해두면 면끼리 서로 들러붙는 것과 붇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기름을 칠해두면 면끼리 서로 들러붙는 것과 붇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 이효연


부드러운 면발도 좋지만 꼭꼭 쇠고기 씹히는 감도 아주 좋습니다. 마늘 빵이 있다면 소스에 발라 한 입 베어 물면 환상일거예요. 오른손에 든 포크를 왼손에 잡은 스푼에 올려놓고 면을 돌돌 말아먹으면 먹기도 쉽지요.

이제 여기에 어울리는 개운한 맛의 샐러드를 소개합니다.

a 스파게티면은 포오크에 돌돌 말아서 먹으면 간편합니다.

스파게티면은 포오크에 돌돌 말아서 먹으면 간편합니다. ⓒ 이효연


양상추와 양파, 체리토마토, 오이, 상추, 당근 정도면 훌륭한 샐러드 재료입니다.

a 스파게티의 느끼한 맛을 덜어줄 샐러드입니다.

스파게티의 느끼한 맛을 덜어줄 샐러드입니다. ⓒ 이효연


양상추와 상추는 흐르는 물에 씻어 물기를 제거한 후 한 입 크기로 뜯어 놓습니다. 방울토마토는 반 갈라서 준비하고요. 당근은 잘게 채 썰어 두어야 먹기 편하고 보기에도 좋습니다.

a 야채 샐러드에는 잘게 썬 양파가 들어가야 제 맛인 것 같습니다.

야채 샐러드에는 잘게 썬 양파가 들어가야 제 맛인 것 같습니다. ⓒ 이효연


양파는 아주 얇은 두께로 링 모양으로 썰어 찬물에 한 번 헹궈 아주 매운맛을 제거해 둡니다. 손질한 양상추는 냉장실에 잠시 넣어 찬 기운을 쐬게 만듭니다. 그래야 아삭아삭한 맛이 나거든요. 취향 대로 드레싱을 만들어 버무려 먹으면 완성입니다.


a 민트잎이나 파셀리 가루를 올리면 좋았겠지만 집에서 구하기 쉬운 파란 대파잎을 송송 썰어 올려 파란색 색감을 살려 봤습니다

민트잎이나 파셀리 가루를 올리면 좋았겠지만 집에서 구하기 쉬운 파란 대파잎을 송송 썰어 올려 파란색 색감을 살려 봤습니다 ⓒ 이효연

덧붙이는 글 | 이효연의 '멋대로 요리 맛나는 요리' http://blog.empas.com/happymc

덧붙이는 글 이효연의 '멋대로 요리 맛나는 요리' http://blog.empas.com/happy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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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는 방송에 홀릭했던 공중파 아나운서. 지금은 클래식 콘서트가 있는 와인 바 주인. 작은 실내악 콘서트, 와인 클래스, 소셜 다이닝 등 일 만드는 재미로 살고 있어요. 직접 만든 요리에 어울리는 와인을 고르고 피아노와 베이스 듀오 연주를 하며 고객과 공감과 소통의 시간을 가질 때의 행복이 정말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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