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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진 쇠고기와 생크림 등을 넣어 만든 미트소스 스파게티입니다. ⓒ 이효연
지난 주말 점심에 미트 소스 스파게티를 만들어보았습니다. 주말 점심 메뉴는 주로 딸아이가 먹고 싶다는 것을 만들어 주게 되는데 아니나다를까 역시 '돈까스와 스파게티'를 외치더군요. 마침 사다 놓은 시판 스파게티 소스도 한 병 있고, 냉동실에 다진 쇠고기도 있기에 모처럼 솜씨를 부려 업그레이드 된 미트 소스 스파게티를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시판 스파게티 소스에 그냥 면을 버무려 먹어도 상관없지만 아무래도 깊고 풍부한 맛은 좀 덜 하지요. 여기에 다진 쇠고기와 양파, 당근, 생크림(혹은 우유나 치즈) 등을 넣어주면 정말 근사한 맛의 미트 소스 스파게티로 업그레이드가 됩니다. 3500원 가량의 스파게티 소스 한 병이면 3인분 정도의 소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양상추와 약간의 양파, 당근채, 체리 토마토와 상추잎 등을 곁들여 개운한 맛의 야채 샐러드를 같이 내면 금상첨화고요.
자! 외식비도 줄일 겸 맛있는 미트 소스 스파게티와 샐러드, 한 번 만들어볼까요?
재료
다진 쇠고기 1컵, 당근 컴퓨터 마우스 반 개 정도 크기, 양파 반 개,버터 1큰술, 포도씨유 1큰술, 소금, 후추 약간, 얼린 생크림(혹은 우유) 반 컵, 슬라이스 치즈 1장. 스파게티 소스 1병
① 버터와 포도씨 기름을 넣어 달군 팬에 다진 쇠고기를 넣고 소금, 후추로 간을 해 가면서 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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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진 쇠고기를 볶을 때 후추를 뿌려 고기 냄새를 없애줍니다. ⓒ 이효연
② 고기가 반정도 익으면 다진 당근, 양파를 넣어 같이 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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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진 양파와 당근을 고기와 함께 볶아냅니다. ⓒ 이효연
③ 시판 스파게티 토마토 소스를 넣어 끓기 시작하면 치즈와 생크림을 넣어 녹여줍니다. 생크림이나 우유가 많이 남았을 때 얼음 팩에 넣어 냉동해 두면 이럴 때 요긴하게 사용합니다. 맛이 아주 부드러워지지요. 생크림과 치즈가 녹아들면서 소스의 색이 한결 밝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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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즈나 생크림(우유) 를 넣으면 스파게티 소스 맛이 훨씬 깊고 풍부해집니다. ⓒ 이효연
④ 스파게티 면이 잠길 정도로 충분한 물을 붓고 면을 삶아냅니다. 면이 뽀얗게 삶아지고 한 가닥 정도 건져 씹어 보았을 때 면 안 쪽의 단단한 심지 같은 것이 살짝 씹힐 정도가 잘 삶아진 상태입니다.
집집마다 화력이 다르고, 쫄깃함을 좋아하는 정도도 개인마다 다르므로 면을 삶아 낼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지켜 서서 삶아내는 것'인 듯 합니다.
⑤ 면이 다 삶아지면 체에 걸러 물기를 제거한 후 포도씨유나 올리브 오일을 발라 잘 섞어둡니다. 면이 붇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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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좋은 국수 삶기 방법은 '지켜서서 보는 것'입니다. ⓒ 이효연
⑥ 위생장갑을 끼고 고르게 기름을 묻혀줍니다. 사용한 위생장갑을 낀 채로 세제를 묻힌 다음 손을 비벼가면서 장갑을 빨아줍니다. 탈탈 털어 집게로 집어 말리면 몇 번은 충분히 더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맨 마지막에는 쓰레기를 버리러 나갈 때나 욕실 수채구멍 청소 등을 할 때 사용하고 나서 '휙' 버리면 환경도 지키고 절약도 할 수 있어 좋습니다.
⑦ 접시에 스파게티를 담아 낼 때에는 무엇보다 '따뜻함'을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식당에 가서 접시까지 따끈한 채로 서빙되는 스파게티를 먹을 때의 기분을 살려내는 것이죠. 전자렌지나 오븐 등에 접시를 따끈하게 데운 다음 면을 올려 담고 따뜻한 소스를 부어 내면 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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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름을 칠해두면 면끼리 서로 들러붙는 것과 붇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 이효연
부드러운 면발도 좋지만 꼭꼭 쇠고기 씹히는 감도 아주 좋습니다. 마늘 빵이 있다면 소스에 발라 한 입 베어 물면 환상일거예요. 오른손에 든 포크를 왼손에 잡은 스푼에 올려놓고 면을 돌돌 말아먹으면 먹기도 쉽지요.
이제 여기에 어울리는 개운한 맛의 샐러드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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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파게티면은 포오크에 돌돌 말아서 먹으면 간편합니다. ⓒ 이효연
양상추와 양파, 체리토마토, 오이, 상추, 당근 정도면 훌륭한 샐러드 재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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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파게티의 느끼한 맛을 덜어줄 샐러드입니다. ⓒ 이효연
양상추와 상추는 흐르는 물에 씻어 물기를 제거한 후 한 입 크기로 뜯어 놓습니다. 방울토마토는 반 갈라서 준비하고요. 당근은 잘게 채 썰어 두어야 먹기 편하고 보기에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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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채 샐러드에는 잘게 썬 양파가 들어가야 제 맛인 것 같습니다. ⓒ 이효연
양파는 아주 얇은 두께로 링 모양으로 썰어 찬물에 한 번 헹궈 아주 매운맛을 제거해 둡니다. 손질한 양상추는 냉장실에 잠시 넣어 찬 기운을 쐬게 만듭니다. 그래야 아삭아삭한 맛이 나거든요. 취향 대로 드레싱을 만들어 버무려 먹으면 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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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잎이나 파셀리 가루를 올리면 좋았겠지만 집에서 구하기 쉬운 파란 대파잎을 송송 썰어 올려 파란색 색감을 살려 봤습니다 ⓒ 이효연
덧붙이는 글 | 이효연의 '멋대로 요리 맛나는 요리' http://blog.empas.com/happy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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