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 건물이 철암 어린이도서관이철재
강원도 태백시 철암엔 지역 어린이, 청소년들의 도서관, 공부방, 쉼터, 교육장인 '철암 어린이도서관, 어린이공부방'이 있다. 지난 2003년 문을 연 이곳은 날로 생기를 잃어가는 탄광촌 지역 재생의 불씨가 되어왔다. 현재 철암어린이도서관에는 지역 어린이와 청소년 168명이 수시로 드나들고 있다.
과거 수해기금의 일부에 추가로 기금을 모아 불에 탄 노래방 자리에 조성된 어린이도서관의 건물 시설은 상당히 낡았다. 그마저 올해 말이면 임대 기간이 끝난다. 이에 지역 주민들은 새 어린이도서관을 짓자고 뜻을 모았고 현재 건축비를 마련하기 위해 모금을 하고 있다.
철암어린이도서관에 따르면 새 도서관을 짓는 데 필요한 금액은 총 2억 5천만원. 이 중 1억 9천만원은 이미 모은 상태다.
한국석탄공사는 부지와 기금 일부를 제공하기로 했다. 어린이도서관측은 지역사회에 후원을 요청하고 있는 상태다. 지역 어린이들은 저금통을 모으기도 하고, 주민들에게 모금활동을 벌이기도 한다. 그러나 지역사회 기관이나 중앙 기관으로부터 공적인 지원을 받지 못하면 현실적으로 건축비 마련이 어려운 상황이다.
철암 어린이도서관의 표어는 '아이 한 명이 자라는 데는 마을 전체가 필요합니다'. 같은 논리로 지역 어린이도서관 건립에 나라 전체가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필요한 일이다. 어린이 보육, 교육이야말로 마을공동체, 국가공동체 전체의 미래가 걸린 일이기 때문이다.
보육, 교육은 공공적 책무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