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백향 대표의 성명서 발표이은희
'정신병원 피해자 인권찾기 모임'(대표 정백향, 아래 정피모) 회원 7명은 18일 오전 11시 청와대 앞 신교로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근 124시간 동안 강박이 지속되어 강박해제 20분 만에 '폐색전증'으로 사망한 알코올 중독증 환자의 사망사건을 접한 정피모 회원들은 이 사건과 관련하여 이날 기자회견에서 성명을 발표했다.
정백향 정피모 대표는 "인권의 사각지대에 묻혀있던 정신병원 내에서의 인권유린범죄 중 극히 일부분이 밝혀져 사회에 충격을 주었으나, 드러나지 않은 피해자들까지 밝혀진다면 범죄규모와 양상은 더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정신병원 내에서의 인권 침해가 심각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어 정 대표는 정신병원시설이 환자들의 질환을 적절하게 치료할 수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 허술한 정신보건법을 환자들의 인권을 보호할 수 있는 법과 제도로 바꾸는 문제, 또 위법한 정신과의사를 강력히 처벌할 수 있는 법조항을 마련해야 한다는 등을 주장했다.
또 정 대표는 이번 사망사건과 같은 강박, 가혹한 격리, 과다한 약물투여 등의 인권침해범죄를 차단하고, 인권중심, 환자중심의 정신보건법으로 개정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줄 것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피모 회원들은 입원 당시 자신들이 직접 정신병원과 보호사들에게 당한 강박과 폭행의 충격적인 실상을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