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집안 청소하고, 로봇 카페에서 차 마셔요!

2006 로보월드 를 다녀와서

등록 2006.10.19 08:47수정 2006.10.1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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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원부가 주최하는 '2006 국제 로봇산업 대전'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태평양홀에서 열리고 있다. 이 행사는 18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22일까지 진행될 예정으로 지금까지 산발적으로 진행되던 로봇행사를 통합하여 만든 국제 규모의 전시회이다.

개막식날 테잎 커팅하는 각계인사들과 로봇 휴보의 모습
개막식날 테잎 커팅하는 각계인사들과 로봇 휴보의 모습송춘희
18일 개막식 현장에서 행사를 주관하는 심학봉 팀장을 만나 이번 행사의 취지에 대해 물어보았다.

"이 행사는 로봇 산업대전, 로봇 컨테스트, 그리고 각종 학술대회의 세 가지 형태로 구성되며 2만명 이상의 관람객을 기대하는 수준입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로봇이 후발산업이지만 정부의 많은 관심에 힘입어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번 '2006 로보월드'를 통하여 보다 실질적으로 현실에 접목되는 산업으로 한층 더 도약되기를 기대합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에버튜 뮤즈의 모습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에버튜 뮤즈의 모습송춘희
이번 로봇 산업 대전에서 가장 주목받은 로봇은 세계 최초의 연예인 로봇인 '에버튜 뮤즈'였다.

에버투 뮤즈는 전신을 인공피부로 감싼 전심 구동 로봇으로 기존 에버원이 희로애락만 표현한 데 반해 두려움 불쾌감, 흥미 지루한 등 풍부한 감정 표현과 부드러운 제스쳐를 보여준다.

에버 투 뮤즈는 자신의 개성을 충분히 발휘하여 가수로 새로운 율동과 신곡을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첫날 주최 측의 준비부족으로 목 부분이 작동이 되지 않아 행사가 지연되어 아쉬움을 남겼다.

서강대학교 연구팀의 입는 로봇
서강대학교 연구팀의 입는 로봇송춘희
서강대 연구팀의 '입는 로봇'을 보았다. 로봇을 입고 인간이 걸어다니며, 인공다리의 역할을 받는다.


전도영 교수의 말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현재 하반신을 쓰지 못하는 환자가 6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또 2020년에는 고령화 사회로 인하여 국내에 65세 이상의 노인인구가 15%나 될 것이며, 이런 수요에 힘입어 이런 입는 로봇을 통해 인간은 더욱 편리하고 실용화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건국대학교 연구팀의 팔씨름로봇
건국대학교 연구팀의 팔씨름로봇송춘희
건국대학교 기계공학과에서는 생각하는 팔씨름 로봇인 'Robo ARMWRESTLER'를 내놓았다. 노인들에게 신체적 근력 운동을 시켜줌과 동시에 정신적 기쁨을 줄 수 있는 지능형 팔씨름 로봇이다. 노인들에게 친숙함을 줄 수 있는 부드러운 모니터 시각효과와 음성을 구현하고 있다.


행사에 참가한 어른들이나 어린이들 모두 이 팔씨름 로봇에 도전하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실제로 호기심에 로봇과의 팔씨름을 해보니, 처음엔 사람보다 약하게 느껴지다가 힘을 주자 아주 강한 힘으로 이겨버렸다.

안성에서 온 조은준·은선 어린이는 "로봇과 팔씨름도 하고 이렇게 조립도 해보고 놀아보기도 하니까 신기해요"라며 밝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자신이 직접 만든 로봇을 보며 즐거워하는 로봇 교실의 아이들
자신이 직접 만든 로봇을 보며 즐거워하는 로봇 교실의 아이들송춘희
KIST에서는 오늘의 메뉴를 주문받는 T로봇을 선보였다. 로봇 카페에 앉아 로봇에게 주문을 하면 로봇이 손님의 주문을 받아 차를 내어오는 일을 한다.

로봇카페에서 차를 기다리는 관람객의 모습
로봇카페에서 차를 기다리는 관람객의 모습송춘희
집에서는 청소용 로봇이 집안 곳곳을 누비며 청소를 하게 될 것이고, 주부들은 더 편리한 세상에서 발달하는 문명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전시회의 개최팀 목표대로라면 오는 2013년에는 1인 1로봇 시대가 될 것이다.

이제 로봇은 전화기나 텔레비전처럼 생활에 필요한 하나의 가전제품이 되어 우리 생활을 보다 편리하게 만들 것이다. 비록 시작은 늦었지만 자라나는 꿈나무들과 청소년들이 이 분야에 많은 관심을 두고, 정부 차원에서는 꾸준한 관심이 보장되어야 할 것이다.

지능형 이족 보행로봇의 모습  (동적 보행이 가능하며 안내서비스가 가능하다.)
지능형 이족 보행로봇의 모습 (동적 보행이 가능하며 안내서비스가 가능하다.)송춘희

덧붙이는 글 | SBS 유포터 뉴스에도 송고합니다.

덧붙이는 글 SBS 유포터 뉴스에도 송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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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입니다.세상에는 가슴훈훈한 일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힘들고 고통스러울때 등불같은, 때로는 소금같은 기사를 많이 쓰는 것이 제 바람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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