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해상시위에 나선 김영민씨.제주의소리
한미FTA 4차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서귀포 지역 어선들의 해상 어선 시위가 2시간 가량 진행됐으나 별다른 물리적 충돌없이 마무리됐다.
(사)한국수산업경영인 제주도연합회(회장 이윤수)이 주축이 된 이날 시위에서 서귀포시, 모슬포, 안덕면 사계리 어선주협회 소속 100여명의 어민들은 이날 50여척의 채낚기 및 연승어선 등에 나눠타고 제주국컨벤션센터 앞 해상에서 무언의 시위를 벌였다.
어민들은 이날 노란색 연막탄과 경적을 울리며 한미FTA 4차협상의 졸속 추진에 강력히 항의했다.
어민들이 해상시위에 나서자 제주해경은 헬기 수송선까지 띄우고 경비정과 트 20여척을 출동시키며 행여 발생할 수 있는 충돌에 대비하는 등 어민들과 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이날 어민들은 '협상내용 공개하고 한미 FTA 협상을 즉각 중단하라' '수산인이 앞장서서 한미 FTA 저지하자' '우리어민 다 죽이는 한미 FTA 반대한다'는 내용의 플랜카드를 어선마다 내걸며 수산인들의 민심을 전했다.
어민 김영민씨(45)는 "왜 어민들을 비롯해 도민들에게 유리하지도 않은 협상을 제주에서 개최하는지 모르겠다"며 "어업은 이미 한미 FTA 이 끝난게 아니냐"며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해상시위에 나섰던 어선들은 이날 오후 2시 반께 각 어선이 정박해 있는 항으로 되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