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람공투단, 성람재단 3개 시설 시립화 촉구

24일 오전, 서울 시청 앞서 기자회견 열어

등록 2006.10.24 18:43수정 2006.10.24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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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24일 오전11시, 성람공투단이 서울시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4일 오전11시, 성람공투단이 서울시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위드뉴스

성람재단 비리척결과 사회복지사업법 전면개정을 위한 공동투쟁단(아래 성람공투단)은 성람재단이 종로구청에 철원지역 시설 3개를 헌납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서울시가 기부채납을 허가하고 3개 시설을 구립이 아닌 시립화 하라고 촉구했다.

성람공투단은 24일 오전 11시 서울시청 정문 앞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성람재단의 3개 시설 기부채납을 허가하고, 성람사태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하여 3개 시설을 시립화 하라"며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성람재단은 지난 12일 종로구청에 철원지역 3개 시설을 종로구청에 헌납 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이에 대해 성람공투단은 "종로구청은 3개 시설에 대해 기부채납을 받을 자격이 없을 뿐 아니라, 시설위탁운영 결정시 위탁법인 선정과정의 투명성을 담보할 수 없다"며 구립이 아닌 시립시설로의 공립화를 촉구하고 있는 것이다.

또 성람공투단은 "기부채납의 허가는 서울시장의 권한 사항이며, 성람재단이 지원받는 서울시비가 연간 50억원이 넘는 상황에서 10억에 가까운 횡령액이 밝혀진 데 대해 서울시가 책임있게 사태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종로구청은 직무유기로 신뢰와 객관성 상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성람공투단 김정하 활동가는 "종로구청은 성람재단 사태가 일어나고도 지금까지 단 한명의 이사도 해임하지 않았고, 지금까지의 잘못을 전혀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종로구청은 성람재단의 비리와 인권유린에 대한 지도감독의 직무를 유기해왔고, 이로 인해 국가기관으로서의 신뢰와 객관성을 이미 상실했기 때문에 기부채납의 수혜자일 수 없다"고 말했다.


김 활동가는 "종로구청이 성람재단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했고 이에 대한 결과가 나오지도 않았는데 지난 20일 성람재단 전 이사장 조모씨의 아들과 재단관계자 1인이 종로구청을 방문했다"며 "감사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성람재단측에서 자료제출을 핑계로 감사실을 마음대로 드나드는 상황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 활동가는 "지난 9월 21일 성람재단 이사장이 된 김현식씨는 과거 종로구청에서 4~5년간 근무한 적이 있으며 그 당시 복지국장을 역임한 적이 있다"며 "그 당시 성람재단이 사망자도 많고 인권유린이 극심할 때였고, 그 당시 복지국장으로서 지도감독의 실질적 책임자였던 공무원이 성람재단의 새 이사장으로 취임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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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드뉴스

이어 박김영희 장애여성공감 대표는 "종로구청은 그동안 성람재단에 대해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못했고 그로인해 신뢰를 잃었기 때문에 철원지역 3개 시설은 마땅히 서울시가 시립화 해야 한다"며 "또한 서울시는 3개 시설을 제대로 관리감독해 안전하고 인권이 보장되는 시설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람재단 비리 및 인권유린 문제해결을 촉구하며 종로구청 앞에서 91일째 노숙농성을 벌이고 있는 성람공투단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성람재단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서 성람재단이 헌납하겠다고 밝힌 3개 시설을 서울시가 기부채납을 허가하고 시립화하여 민주적 운영과 생활인들의 인권을 보장해야 한다"며 "성람재단이 서울시가 관할 지도감독청은 아니다 할지라도 서울시비가 연간 50억원 이상 지원되고 있었던 것에 대해 서울시가 이제라도 책임 있게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성람공투단은 성람재단 사태 해결을 위해 ▲서울시가 성람재단의 기부채납을 즉각 허가할 것 ▲서울시가 3개 시설을 시립화하여 정상화 시킬 것 ▲서울시가 성람재단의 비리와 인권유린 사태에 책임 있게 나설 것 ▲성람재단 현 이사진 전원 해임하고 민주적 이사진으로 교체할 것 등을 요구했다.

한편, 성람공투단은 지난 19일 서울시에 공문을 보내 이에 대한 서울시의 입장을 질의하였으며 이날 기자회견 후 서울시장 면담을 요청했으나, 서울시는 아직까지 종로구청측으로부터 공식적으로 내용을 전달받은 바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날 기자회견 이후 진행하려던 서울시와 성람공투단의 면담은 국정감사 일정으로 인해 다음주로 연기됐다.

덧붙이는 글 | 윤보라 기자는 장애인인터넷신문 위드뉴스(www.withnews.com)기자이며, 이 기사는 위드뉴스에도 실렸습니다.

덧붙이는 글 윤보라 기자는 장애인인터넷신문 위드뉴스(www.withnews.com)기자이며, 이 기사는 위드뉴스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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