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면피용 재창당은 파렴치한 일"

한나라, 여당 완패는 "국민의 심판" 맹비난

등록 2006.10.26 11:58수정 2006.10.2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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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여당의 완패로 끝난 10·25 재보선을 "국민의 심판"으로 규정하며 열린우리당의 각성을 촉구했다. 특히 여당에서 선거 패배 수습을 위해 내세울 것으로 보이는 "재창당 추진"에 대해서는 "파렴치한 일"이라고 맹비난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열린우리당은 어제 끝난 선거에 대해서 그야말로 각성해야 될 것"이라면서 "선거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실천적인 자세로 임할 때 그나마 국민들은 열린우리당을 쳐다보기라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열린우리당이 한 번 써먹었던 얄팍한 수법인 정계개편을 하려는 택도 없는 수작을 한다든지 판 흔들기를 위한 공작적 행태를 보인다면 이제 열린우리당은 국민들로부터 영원히 버림받을 것"이라며 "열린우리당은 뼈를 깎는 각오로 어떻게 하면 국민에게 마지막 봉사라도 제대로 하겠느냐 하는 차원에서 생각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이번 선거는 바로 북한의 핵실험과 그동안 이 정권이 지속해왔던 대북정책에 대한 심판이었다"고 평가한 뒤 "대북 정책라인에 있었던 책임져야 할 사람들은 전면 즉각 파면 교체해야 하고, 대북정책의 전면적인 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a 전여옥 한나라당 최고위원(자료사진)

전여옥 한나라당 최고위원(자료사진) ⓒ 오마이뉴스 이종호

그는 또한 외교통상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에 대해 "한미 갈등을 오히려 유발시키는 발언을 계속하고 있는 송민순 안보실장은 그 자리에 있어서도 안 된다"며 "재기용을 하거나 중용하겠다는 것은 국민으로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여옥 최고위원도 "열린우리당은 한 마디로 옷 갈아입기, '분식전문당'"이라고 비난했다.

전 최고위원은 "경제파탄이 식당주인들로 하여금 다 털어먹고 맨주먹 시위를 하게 할 정도로 심각하지만 망한 주인들은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지 않고 오히려 경험 없는 내 탓이라며 가만히 있는다"면서 "그런데 열린우리당이 40대 0, 연패전문당으로서 재창당을 한다고 한다, 책임없이 재창당을 한다는 것은 매우 파렴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전 최고위원은 "(열린우리당은) 국민의 돈으로 이제까지 집권당을 해서 국정파탄을 냈다"며 "책임지고 물러날 것부터 생각해야지 무슨 재창당인가, 국민들은 '분식전문당'을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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