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월암천 오염 심각

주변 농공단지서 오·폐수 무단 방류

등록 2006.10.27 14:15수정 2006.10.27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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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전남 영암군 군서면 월암마을 앞에 소재한 월암천이 인근 농공단지에서 무단으로 방류된 폐수로 썩어가고 있다.

전남 영암군 군서면 월암마을 앞에 소재한 월암천이 인근 농공단지에서 무단으로 방류된 폐수로 썩어가고 있다. ⓒ 허광욱

전남 영암군 군서면 월암마을 입구에 소재한 월암천의 오염이 심각한 수준에 달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특히 영암군이 신고현장에 늑장 출동하는 바람에 방류업체들이 현장을 은폐, 단속에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지역민들에 따르면 이 곳 하천은 근처에 소재한 군서농공단지 등에서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오·폐수가 방류되어 왔다는 것.

실제 이로 인해 하천 주변이 이미 검은 색으로 변하거나 일부가 썩어 악취가 진동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연결되는 또 다른 하천이나 영산강의 오염도 우려되고 있다. 또 이는 하수관과 떨어진 상류지역의 깨끗한 하천과도 큰 대조를 이루고 있는 실정.

최근에도 농공단지에서 공동으로 사용하는 하수관에서 폐수가 방류, 군에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그러나 군이 주민의 신고 접수후 1시간여 만에 현장에 도착하는 바람에 오·폐수 방류 흔적을 찾지 못하고 되돌아가는 해프닝도 발생했다.

지역민 이모씨는 "최근에도 오·폐수가 대규모로 방류돼 미꾸라지 등 고기떼들이 모두 죽어 둥둥 떠 있는 것을 목격하기도 했다"면서 "특히 비가 오는 날이면 이 같은 오·폐수 무단방류가 자주 일어나는 것 같다"고 당국의 강력한 단속을 요망했다.

군 관계자는 "이곳의 하수관은 농공단지 업체들이 함께 연결되어 있어 눈으로 확인하지 않는 한 적발하기가 어려운 점이 있다"면서 "또 현장에 즉시 출동해 각 업체를 방문해도 모두 현장에 흔적을 남기지 않고 은밀히 오·폐수를 방류하고 있다" 고 고충을 토로했다.

덧붙이는 글 | 허광욱기자는 <영암신문>기자입니다.
영암신문에도 게재함.

덧붙이는 글 허광욱기자는 <영암신문>기자입니다.
영암신문에도 게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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